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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온도차…與 조용 野는 적극독려
투표율 높으면 야당 유리 속설탓
투표율 높으면 야당 유리 속설탓


4ㆍ13 총선까지는 아직 엿새가 남았지만 8~9일 사전투표로 본격적인 투표의 막이 오른다.

이번 사전투표는 전국 단위 선거로는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이후 두 번째이자 총선에서는 처음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 사전투표율은 11.5%로 두 자릿수를 넘기며 전체 투표율을 16년만에 최고치인 56.8%로 끌어올리는데 나름 기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14%로 지방선거 때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야는 사전투표 독려 지침을 시도당에 내려보내는 등 사전투표에 적잖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여야의 투표율에 따른 득실 셈법 차이로 사전투표 독려에서도 온도차가 감지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장 적극적이다. 더민주는 사전투표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김종인 비대위 대표까지 바쁜 유세일정을 쪼개가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8일 사전투표 첫날 오전 10시를 기해 김 대표를 비롯한 모든 후보자가 동시에 사전투표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유불리를 떠나 전체 투표율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사전투표에 적극 대응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국민의당도 비례대표를 중심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8일부터 사전투표를 시작하는데 어느 곳이든 가까운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으니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의당도 일찍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사전투표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정의당에 우호적인 젊은층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지 않겠느냐”며 “별도의 기구를 꾸릴 필요 없이 전체 당 차원에서 나서고 있다”고 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지역별로 사전투표 독려 계획을 세우는 등 움직이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새누리당은 2014년 지방선거의 경우 어차피 투표할 사람들이 총선 당일을 피해 미리 투표한 사례가 많았고, 사전투표자들의 정치성향 비율도 총선 당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에서 선거전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지역구 현황을 감안해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후보자들의 사전투표 계획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의 사전투표를 대하는 이 같은 온도차는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투표율이 55%를 넘어섰던 16대와 17대 총선에서는 더민주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투표율이 55%를 밑돌았던 18대와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신대원 기자/A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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