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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 치료 병원 신중히 선택해야… 서비스 체계 꼼꼼히 체크 중요
[헤럴드경제=이홍석 기자]“결혼을 해야 진짜 어른이다” 30대 이상이라면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다. 결혼을 자꾸 미루려고 하는 세대들에 대한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를 낳아 봐야 진짜 어른이다”라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으로 볼 때, 전국적으로 난임 부부는 21만명에 달하며, 새로 결혼하는 부부 10쌍 중 1쌍 가량이 난임으로 고통 받을 확률이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실제 ‘임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난자의 질’은 여성의 나이와 관련성이 매우 높다.

서울시 통계에서도, 지난 2014년 기준 서울시민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2.8세, 여성 30.7세로 10년 전 보다 각각 2세 가량 증가했다.

더욱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ㆍ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평균 출산 연령은 32.23세에 이른다.

난임이 사회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결혼 후 1년 동안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부부끼리만 고민할 것이 아니다.

하루라도 빨리 ‘괜찮은’ 난임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난임 병원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

울산 마마파파앤베이비 산부인과 이경호 원장은 “전문성, 감염관리, 연구ㆍ개발의 지속성”이라고 말한다.

시민들은 전국의 수많은 산부인과, 여성병원, 한의원 등이 진행하는 난임 치료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치료가 시작되면 최소 수개월이 걸리는 난임 치료 특성상 난임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특화된 병원을 찾을 것이 좋다는 여론이다.

난임 치료에 특화된 병원은 오직 난임 부부들만을 위해 설계됐기 때문에 모든 검사 및 진료, 시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만약, 이런 병원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부부들이 겪을 부담감과 스트레스까지 돌보는 병원이라면 더 좋다. ‘임신’ 과정에서 육체적인 조건상 나이가 중요한 만큼 심리적으로는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난임 치료에 특화된 전문 의료진이 있는지, 의료진은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효과적인 난임 치료를 도울 서비스 체계는 잘 갖춰져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난임 치료의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과정은 난자와 정자를 채취하는 검사와 시술이다. 그리고 이것이 성공적인 임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저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시스템이 조성돼 있어야 한다. 특히 채취된 난자와 정자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배양실은 시스템의 핵심적 공간이다.

임신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아주 미세한 세균이라도 침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며 조명, 습도 등 배양실의 대기 환경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미세먼지와 세균을 철저히 차단하는 크린룸 설비와 에어 필터 시스템을 갖추고 배아의 체외 배양 시 적합한 대기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병원이라면 문제없다. 게다가 간접조명을 활용하여 형광등의 가시광선이나 직접 조명 사용으로 인한 자외선 노출에 의한 배아 손상까지 예방할 수 있다면 더 좋다.

난임은 배란 장애, 자궁 이상, 난관 이상, 정자 활동성 저하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이유로 생기게 된다. 난임의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이듯 난임 치료는 개개인의 특성과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차별화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풍부한 임상 경험이 오차 법위를 줄이고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면 끊임없는 연구와 신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은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수 있다.

따라서 숙련된 의료진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우수한 연구원들이 있는 병원이라면 믿고 찾을 만하다. 연구진의 성과가 곧 기술력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병원인지 점검해볼 것을 권한다.

이경호 원장은 “현재 시점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배아파편제거술, 정자 DNA 손상 검사, 보조부화술 등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며 “병원을 선택한 후에는 의료진을 믿고 신뢰하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 상태에서 치료를 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는 2017년부터 난임 치료가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게 된다.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조금은 덜 부담스러운 상태로 난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치료의 접근성이 증가한다고 해 난임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공률이 높은 난임 병원을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찾을 것을 권한다. 그래야 ‘제3차(2016 ~2020) 저출산ㆍ고령사회 기본 계획’에서 목표 했던 초저출산을 탈피하고, 합계 출산율을 현재 1.21명(2014년 기준)에서 2020년 1.5명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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