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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명태의 부활
[쉼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해류가 바뀌면서 우리 앞바다에서 점점 멀어지는 명태가 강원도의 오랜 복원 노력끝에 되살아난뒤, 드디어 아쿠아리움의 귀빈으로 등극했다.

코엑스아쿠아리움(대표 배상논)은 강원도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이하 ‘수산자원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시험 생산에 성공한 명태 120마리를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다. 아쿠아리움에서 살아있는 명태를 전시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한때 국민 생선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던 명태는 무분별한 포획과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귀한 몸이 되었다.

수산자원센터는 수중생물이 살아가는데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 코엑스아쿠아리움에 기증 전시를 통해 명태의 아름다움과 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한다. 국민 생선 명태의 향수는 물론 자원 회복에 대한 중요성을 전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산앞바다 명태가 시인의 창작욕을 불태웠다는 내용의 가곡에서부터 서민들의 값싼 술안주라는 이미지 등으로 인해 9000만 한민족이 아끼는 물고기인데 10년전부터 개체수가 급감해 동해 바다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해양수산부, 강원도환동해본부, 지역연구진, 어민 등 민관 합동의 명태 복원은 눈물겹다. 2014년부터 동해 심층수를 퍼다가 그 자연환경에 최적화된 육상 수조를 제작하는 등 작전에 돌입했고, 본격적인 산란과 생육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치어 4만5000마리는 건강하게 자라, 어떤 자연환경도 이겨낼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고 작년 11월 첫 방생에 성공한다.

현재 대(大)문어 어종 자원 회복을 위한 사업도 추진중이다. 도루묵은 2006년도 자원회복사업을 시작한 이래 동해바다를 유영하고 있다. 인간이 버린 자연을 인간의 힘으로 다시 복원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함영훈 선임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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