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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포지구 재건축 레이스…주공1단지ㆍ신반포3차경남 통합 줄줄이 대기
-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임대주택 없는 용적률 270% 밀어붙이기
-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580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 개포발(發) 재건축 열기 타고 속도경쟁 붙어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서울 반포지구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들이 사업 속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개포 주공2단지가 일반분양 흥행에 성공하면서 개포지구가 강남권 재건축을 주도하자 자극받은 모양새다. 내년말까지 한시유예된 초과이익환수제도 재건축 속도전에 불을 붙였다. 개발이익 국고 환수를 피하려면 내년말까지 관리처분 신청을 해야 하므로 사업 추진 일정 상 올 하반기 중에는 사업시행인가를 마쳐야 할 것으로 예상되어서다.

5일 서초구청과 반포 지역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신반포3차ㆍ경남ㆍ은방울 통합, 반포주공1단지(3주구) 등 3개 단지가 조합설립 인가 뒤 사업시행 인가를 향해 달리고 있다.

반포지구의 유일한 저층(5층 이하) 아파트 반포주공1단지(3주구) 전경. 조합은 지난 2월 말 서초구청에 건축심의를 신청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헤럴드 DB]

현재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3주구다. 현재 1490가구로 규모가 가장 작다. 조합은 용적률 269.44%, 지상 최고 35층, 15개동, 2089가구로 짓는 계획안을 마련해 지난 2월26일 서초구청에 건축심의를 신청해 둔 상태다. 보통 한달 가량 소요되는 건축심의가 상가 재배치 문제로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주구의 속도 관건은 임대주택 기부채납이 없는 용적률 270%를 서울시가 받아들이냐 여부다. 시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2018년까지 임대주택 8만호 공급을 역점을 둬 추진 중으로, 재건축ㆍ재개발 심의 시 임대주택 확보에 신경 쓰고 있다. 용적률을 300%로 상향시켜 상향 분의 50%를 임대주택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3주구는 주거환경 상 용적률 300%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김주훈 3주구 조합장은 “세화여중고에 인접한 동은 학교 일조권 때문에 층고를 높일 수 없으므로, 최고 35층 이하에서 용적률 300%를 만족시키려면 동을 19개동으로 늘려야 하므로 건물만 빽빽해져 주거환경이 나빠진다”고 말했다.

만일 3주구 계획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가 일반분양을 위한 최적기를 놓칠 수도 있다.

반포지구의 유일한 저층(5층 이하) 아파트 반포주공1단지(3주구) 전경. 조합은 지난 2월 말 서초구청에 건축심의를 신청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헤럴드 DB]

총 2563가구로 덩치가 큰 1ㆍ2ㆍ4주구는 지난달 30일 정비계획변경과 사전경관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한경변에 위치한 1ㆍ2ㆍ4주구는 용적률 300%를 꽉 채워 최고 35층 높이, 5800가구로 짓는다. 임대주택 232가구도 넣는다. 이 일대에서 가장 큰 대단지 아파트로 거듭난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은 한강과의 연결성을 높이고 여가ㆍ문화 복합공간 조성을 위해 문화공원(덮개공원) 공간을 포함시킨 것이 골자다. 주택용지를 2만5962㎡ 줄이고, 공원용지를 3만3221㎡ 늘리고, 공공청사(1210㎡)를 신설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각 1개소씩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포지구 주요 단지 재건축 추진 현황

한강변에 위치한 신반포3차ㆍ경남ㆍ신반포23차(은방울) 통합 재건축 조합은 2013년 말 3.3㎡ 당 일반분양가 4040만원으로 고분양시대 포문을 연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의 조합장을 영입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연내 건축심의를 거쳐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밟아 통합 2396가구를 3000여가구 대단지로 바꿀 계획이다. 신반포1차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이 통합 시공을 맡는다. 통합단지지만 경남 조합원은 재건축 뒤에도 현재 경남 아파트 부지에 속하는 동만 선택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이 지역은 한강변과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용지를 1만3501㎡, 공원용지를 1만468㎡씩 각각 늘리고, 공공청사와 문화시설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정비계획을 변경해 31일부터 한달간 주민공람을 진행 중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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