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대통령 멕시코 방문…8년간 중단된 FTA 전격 재개될까
[멕시코시티=최상현 기자]취임 후 처음으로 멕시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4일(현지시간) 예정된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중단된 두 나라간 FTA 협상 ’전격 재개’라는 경제적 성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2006년 3차례의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 협상을 개최한 우리나라와 멕시코는 2007년 초 한미 FTA 협상 타결 후 멕시코의 제의로 2007년 12월과 2008년 6월 두 차례 FTA 협상을 개최했었다. 그러나 멕시코 내 자동차, 철강 등 업계 반대로 FTA 협상은 중단됐다.

이후 2010년 7월과 2012년 6월 양국 정상이 만나 FTA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고 2013년 10월에는 정상간 FTA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 협의를 연다는 합의까지 도출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우리 정부는 그러나 박 대통령이 지난해 11월과 2013년 10월 두 차례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페나 니에토 대통령과 만나 FTA 조속 재개 필요성에 대한 정상간 공감대는 충분히 무르익었다고 보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이 처럼 멕시코와의 FTA에 공을 들이고 있는 데는 멕시코가 인구 1억2000만명, 국내총생산(GDP) 1조 2000억달러에 이르는 중남미 국가들 가운데 브라질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이라는 데 있다.

실제 지난 2014년에는 중남미 국가 중 브라질을 추월해 우리나라의 최대교역국이자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 최대 흑자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멕시코는 TPP 차원의 양자 협상을 선호하고 있다.

이 같은 멕시코의 입장은 TPP 내에서 양자 협상시 TPP 규범을 그대로 원용할 수 있어 협상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TPP 비준이나 발효가 늦어지면 그때가서 FTA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속내는 FTA 협상 재개시 멕시코 측 산업계의 비판과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와는 별개로 양자 FTA 협상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멕시코는 협력과 교류 확대시 경제적 측면에서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이상적인 경제협력 파트너“라면서도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에서 FTA 재개 협상이 의제로 다뤄질 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sr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