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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운동족 주의] 낫지 않는 테니스엘보, 팔꿈치 추벽증후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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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팔꿈치 통증이라면 추벽증후군ㆍ테니스엘보

- 테니스엘보로 보존치료 받고도 통증 지속된다면 추벽증후군 의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겨우내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한 주부 김모(43)씨, 날이 풀리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팔꿈치가 계속 아프니 작은 동작에도 통증이 심하다. 팔 움직임이 적은 걷기를 할 때도 불편함은 마찬가지. 흔히 주부들에게 생긴다는 ‘테니스엘보’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았지만 ‘팔꿈치 추벽 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질환을 진단받았다.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테니스엘보(외상과염)과 골프엘보(내상과염). 이밖에도 인대 손상이나 골관절염, 추벽증후군, 관절내 유리체 등 질환은 모두 팔꿈치 통증을 동반하다.

이 같은 팔꿈치 통증은 집안일과 같은 일상생활, 운동, PC작업 등의 반복적인 행동에 의해 퇴행성 변화나 과부화로 나타난다. 따라서 반복적인 일을 하는 직업이나 습관 등으로 영향을 받는다. 



▶추벽증후군ㆍ테니스엘보, 아픈 곳과 통증양상 비슷=그 중 테니스엘보와 추벽증후군은 고질적 팔꿈치 통증의 대표 질환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 두 질환의 통증 양상이 비슷해 정확히 진단하고 알맞은 치료를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반복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낫지 않는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은 테니스엘보 보다 추벽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팔꿈치 추벽증후군은 팔꿈치의 외측 관절면에 팔꿈치 관절을 보호하기 위한 얇은 막인 추벽이 끼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추벽은 반복적인 운동이나 습관적 활동으로 두꺼워지거나 찢어지면 부어올라 관절 사이에 낀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한 통증이나 기분 나쁜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지고 힘이 빠지게 만든다. 

테니스엘보 역시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 팔꿈치가 아픈 것은 동일하다. 무리한 사용으로 바깥쪽 팔꿈치 부분에 과부하가 걸려 힘줄이 미세하게 파열되고 낫기를 반복하면서 통증이 생긴다. 하지만 두 질환은 통증이 나타나는 동작이나 양상은 거의 비슷해 환자들이 증상만으로 질환을 구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테니스엘보로 2~3개월 보존치료 후 통증 지속된다면 추벽증후군 의심=대개 테니스엘보로 진단받고 물리치료나 약물, 주사치료를 받고도 통증이 2~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추벽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팔꿈치 추벽증후군과 테니스엘보는 복합정밀검사로 구분해 진단 할 수 있다. 먼저 가장 아픈 부위에 국소 마취제를 넣고 통증이 없어지는지 확인한다. 환자에 따라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한다. 조영제를 활용한 CT/MRI 검사를 진행하면 추벽증후군과 테니스엘보의 혼동을 줄일 수 있다.

정밀진단 후 팔꿈치 추벽증후군이 심하지 않다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하지만 만성적 추벽증후군을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관절경으로 추벽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은 마취 후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2~3mm의 관절 내시경을 팔꿈치에 삽입해 추벽을 제거한다.

강지호 연세바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팔꿈치는 쓰임이 많은 관절과 근육이 함께 있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는 부위”라며 “따라서 반드시 복합정밀검사를 통해 아픈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또 “팔꿈치 통증을 제대로 구분해 치료하지 않으면 질환을 오인해 병을 키우거나 만성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반드시 구별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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