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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운동족 주의] 등산하다 ‘삐끗’ 발목 염좌, 만성 재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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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발목 스트레칭으로 강화…용도별 운동화 착용으로 예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고 운동과 나들이의 계절인 봄이다. 봄이 되면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조깅, 배드민턴, 농구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봄에 떠나는 나들이나 운동 시에는 ‘발목 염좌’의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엔 활동량이 낮아 근육이나 인대가 굳어 유연성이 부족하고, 운동능력이 낮아져 있는 상태이므로 이른 봄에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발목을 접질리거나 삐끗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방 괜찮아지겠지’…‘만성 재발’로 이어져=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린 상태를 말하는 ‘발목 염좌’는 일상 생활에서 운동을 할 때, 계단에서 내려올 때, 길을 걸을 때 튀어나온 돌을 밟거나 발을 헛디디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부주의해 일어난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서 적당히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발라서 넘기게 된다. 처음에는 통증이 발생해 아프다가도 곧 괜찮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때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오래 방치하게 되면 손상된 인대가 늘어난 채로 붙으면서 관절이 불안정해져 나중에는 통증 때문에 걷기 힘들어질 수 있다. 또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서로 충돌해 연골이 손상을 입거나 닳아 없어져 심하면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즐거운 봄나들이를 위한 발목 염좌 예방 및 치료법=발목 염좌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전 반드시 겨울 동안 굳어진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실시해야 한다. 또 평소 집이나 사무실에서 틈틈이 발끝으로 5초 동안 서 있는 ‘발끝 강화 연습’, 각각의 발가락을 양 옆으로 벌렸다 오므리는 ‘발가락 벌리기 운동’, 한쪽 발을 다른 쪽 발 위에 올린 뒤 발목을 잡고 발목을 돌려주는 ‘발목 회전 운동’ 등의 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발과 발목을 강화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발목 염좌는 대부분 착지 시 발끝의 바깥이 바닥에 먼저 닿으면서 발목이 돌아가 삐기 쉬운데, 나들이 시 경사가 심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길에서는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운동 시 지면이 불규칙한 길을 걷는 트레일 러닝, 등산 및 발목의 도약과 멈춤, 뒤틀림이 자주 발생하는 축구, 농구, 테니스 등은 각 운동에 맞는 전문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부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발목을 삐끗했을 때는 가능한 빨리 얼음을 이용한 냉찜질이나 소염진통제를 이용해 부기를 가라앉히고, 압박붕대, 부목 등을 사용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이후 병원에서 진찰 또는 영상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인대가 손상됐다면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자주 발목을 접지른다면 발목 외측 인대가 손상된 만성 족관절 불안정성일 가능성이 있어 인대 복원술(봉합술)이나 재건술을 통해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습관적으로 발목을 삔다면 연골손상도 의심해봐야 한다.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연골을 다듬거나 자신의 연골을 이용한 자가연골이식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변우진 목동힘찬병원 족부클리닉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은 평소에 발목을 강화할 수 있도록 평소 집이나 사무실 의자에 앉아 엄지발가락으로 허공에 글씨를 쓰듯 다양한 각도로 움직이거나 눈감고 한발로 서서 중심을 잡는 운동을 틈틈이 해 발목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며 “외부 활동 시 발바닥과 발볼이 편안한 신발을 신고, 운동을 할 때는 각 운동에 맞는 전문 운동화나 발뒤꿈치를 잘 감싸는 신발을 선택해 신는 것이 발목 염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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