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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선 급속충전만큼 빠른 무선충전 나온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유선 급속 충전기 이상의 충전 속도를 자랑하는 무선충전 송신모듈이 나왔다. 완전 방전 상태에서 30분만에 50%까지 충전 가능한 무선 충전 시대가 열린다.

LG이노텍은 30일 유선 충전기와 동일한 양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5와트(W) 무선충전 송신모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무선충전 장치는 송신부와 수신부로 구성된다. 송신부는 충전패드나 거치대 등의 형태로 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한다. 수신부는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송신부와 반응으로 유도전류를 발생시켜 충전한다.


LG이노텍은 이번 15W 무선충전 송신모듈을 통해 충전 속도를 강화, 본격적인 무선 충전 시대 개막을 알렸다. 또 제조사별 특성에 구애받지 않는 호환성과 확장성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15W 무선충전 송신모듈은 완전 방전 상태에서 30분만에 50% 충전 가능하다. 유선 급속 충전기와 동일한 성능이다. 기존 5W 무선충전모듈 대비 3배 빠르다.

호환성도 눈에 띈다. 다양한 무선충전 규격을 갖춰 호환성이 뛰어나다. 상용화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사용할 수 있다. WPC(Wireless Power Consortium) 15W, PMA(Power Matters Alliance) 5W와 함께 최근 보급된 9W 수신모듈과도 연동된다. 무선충전 국제 표준화 단체인 세계무선전력협회(WPC)와 에어퓨얼 얼라이언스(AirFuel Alliance)의 기준을 모두 만족시킨다.

LG이노텍 15W 무선충전 송신모듈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무선 충전기뿐 아니라, 자동차 내장형 무선충전 패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전력반도체 메이저 칩셋 업체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차량 전장부품 수준 품질을 확보하는데도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이번 무선 충전 모듈이 LG전자나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차기 플래그십 제품에도 활용될 것을 기대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통해 본격적으로 문을 연 무선 충전이,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모든 스마트폰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앞서 LG이노텍은 2012년 구글 넥서스 4를 시작으로 LG전자, 모토로라, 교세라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에 무선충전 수신모듈을 공급해왔다. 지난해에는 충전효율 70%를 돌파한 5W급 송신모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LG이노텍은 핵심 기술을 융복합해 무선충전 소재 개발부터 모듈 설계 및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내재화 했다. 고객 요구에 최적화한 제조자개발생산(ODM)이 가능한 이유다.

LG이노텍은 가정이나 사무실을 중심으로 형성된 무선충전 시장이 차후 차량, 공공장소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6월부터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무선충전모듈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전자제품 회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형태의 무선충전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길상 전장부품연구소장 상무는 “고객의 니즈와 시장 변화에 한발 앞서 적극 대응한 결과 15W 무선충전 송신모듈 개발에 성공하게 됐다”며 “고객 가치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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