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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ㆍ美에서 펄펄 나는 LG, 中 만리장성은 너무 높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지난해 LG전자가 북미 시장에서 매출을 늘린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매출이 줄었다. 아이폰에 밀린 스마트폰, 삼성전자 및 글로벌 가전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체적으로 국내와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스마트폰 브랜드로 여전히 맹위를 떨쳤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존재감을 찾지 못했다.

31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매출은 14조3112억원으로 이전 해 14조6926억원 대비 3800억원이 줄었다. 2013년 14조3000억 원이던 LG전자의 국내 매출은 이듬해 1조 이상 늘었지만, 지난해 다시 움츠려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반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시장에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LG전자의 지난해 북미 매출은 16조3963억원으로 이전해 14조8281억원 대비 1조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흐름과도 비슷한 양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G4와 G3, V10 등 플래그십 제품을 앞세워 15%에 가까운 순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 업체 자리를 지켰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고급 기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고급 시장으로 통하는 북미 지역에서 평균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애플 아이폰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면치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

TV와 여타 가전제품 역시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대접을 받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현지 브랜드 제품들에 여전히 밀리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곳에서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3조5000억원 선을 유지했던 중국 지역 매출은 3조2600억원까지 내려갔고, 6조5000억원에 달했던 유럽 지역 매출도 지난해 5조8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편 지역별 매출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북미 시장이 29.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국내가 25.3%를 차지했으며,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 지역이 각각 10% 대 매출 점유율로 LG전자의 핵심 시장으로 떠올랐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중국보다 많은 매출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LG전자는 지난해 전체 회사 매출의 8.3%를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올렸다. 또 중남미에서도 4조3000억원, 7.6%의 매출 점유율 비중을 보였다. 반면 중국은 LG전자 전체 매출의 5.8%만 기여,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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