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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어서 못간 해외여행, 이젠 악착같이…실버층 출국 8년만에 2.4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일반적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시작은 1955년생이다.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가 한 숨을 돌린 뒤, 낳은 아이들이 이제 61세가 됐다. 1945년 해방둥이는 71세이다.

그간 근대화, 경제개발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던 이들의 대부분은 현재 현역에서 은퇴했다. 부모님을 모셨고, 아이는 부모보다 나은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소 팔아 대학을 보냈다. 앞만 보고 달려온 그들의 인생이다.

고령층에 접어든 이들이 젊어서 해보지 못한 해외여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식 ‘고령자’는 만 65세 이상이다. 해방둥이와 베이비붐세대의 중간이다.


30일 한국관광공사와 모두투어 등에 따르면, 2007년 국민해외여행객 1332만명 중 고령층 해외여행객은 140만명 안팎이었으나, 2015년에는 해외로 나간 국민 1930만명 중 고령층이 330만명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점유율은 10.6%에서 17%.1%로 커졌다. 여행객의 절대 숫자만 놓고 보면 8년만에 2.4배로 급증한 것이다.

기대 수명 100세 시대를 내다보고 있어, 고령층의 여행은 날이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버층의 해외여행 행선지는 가까운 중국, 일본, 동남아를 선호하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유럽, 미주 여행은 전 연령층 평균보다 높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실버세대들의 여행 패턴이 기존 근거리 패키지 여행에서 점차 중장거리, 개별여행으로 확대되고 있어 실버세대들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젊어서 벌어놓은 돈으로 다양한 웰빙, 레포츠, 취미활동을 벌이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어나는 점은 여행상품의 패턴 변화를 초래하고,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패키지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다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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