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계 최소형 빔프로젝터 국내 개발] 포켓에 쏙~ 들어가는 빔프로젝터
IT벤처 이에프아이씨 ‘미니레이’
크기는 신용카드 절반·무게는 27g
모듈소형화해 방열·소음문제 해소
美·日·獨등 11개국과 계약성사
연말까지 300만弗 수출 전망



신용카드 절반 크기의 작은 물건이 바지 주머니에서 나왔다. 케이블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작은 스마트폰 영상이 50인치 크기로 확대돼 벽에 비친 것이다. 

권대현 이에프아이씨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초소형 빔프로젝터 ‘미니레이(Mini Ray)’를 소개하고 있다.

IT벤처 이에프아이씨(대표 권대현)가 세계 최소형 빔프로젝터 ‘미니레이(Mini Ray)’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성수동 이에프아이씨 본사에서 만난 권대현 대표는 미니레이를 시연한 뒤 “신용카드 절반 크기에 무게 27g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작은 빔프로젝터”라며 “국내외 전시회 참여를 계기로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과거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던 빔프로젝터는 기술의 발전에 따른 소형화로 대중화가 이뤄진 상황이다. 최근에는 중국산 저가형 미니 빔프로젝터가 등장해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한데 기존 미니 빔프로젝터들은 대부분 작은 상자 형태여서 간편하게 휴대하기엔 애매한 편이다.

그러나 미니레이는 주머니에 집어넣어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고 가벼운 게 특징(가로 44㎜·세로 44㎜·높이 14㎜). 디자인 또한 직관적이어서 사용이 편리하다. 미니레이에는 오직 USB케이블 연결단자와 촛점을 조절하는 버튼만 존재할 뿐이다.

권 대표는 “이미 시장에 중국산 소형 빔프로젝터가 많이 나와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포켓사이즈 프로젝터는 미니레이가 최초”라며 “언제 어디서나 USB케이블을 연결만 하면 바로 스마트폰(안드로이드폰)이나 컴퓨터의 영상을 미러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기가 작다고 성능까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니레이의 기술적 핵심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영상처리 반도체. 이는 통합 영상처리 반도체기술에선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다. 또 다른 기술적 핵심은 모듈의 소형화. 이에프아이씨는 프로젝터의 렌즈를 D컷(완전히 둥글지 않고 아래를 깎은 D자 모양)으로 깎으면서 초점을 유지하는 광학기술을 확보해 제품의 두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 고휘도 LED조명은 최대 45안시루멘(ANSI-Lumens)의 조도를 나타낸다. 기존 미니 빔프로젝터 이상의 수준이다. 기존의 미니 빔프로젝터는 방열을 위한 팬을 가지고 있어 소음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에프아이씨는 팬을 내장하는 대신 모듈의 크기를 최소화해 제품 내부에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방열과 소음문제를 해결했다고 권 대표는 설명했다. 


미니레이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이에프아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들어가 현재 미국, 일본, 독일, 스위스, 호주,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 세계 11개국과 계약을 맺었다.

권 대표는 “현재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은 제품의 물량만 4만개에 달하고, 올 연말까지 300만달러의 수출액을 전망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아이디어상품 쇼핑몰 펀샵에 내놨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니레이는 단순히 작고 신기한 제품이 아니라, 기존 미니 빔프로젝터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며 “미니 빔프로젝트를 넘어 ‘포켓크기 빔프로젝터’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