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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한 정치…그래도 기업은 희망을 쏜다
삼성·LG 기업문화 바꾸며 ‘국가미래’ 혁신 주도
1분기 깜짝 실적으로 연결…국민뒷전 정치에 일침



한국 대표 기업들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우울하다’, ‘힘들다’던 각종 전망들이 줄을 잇던 상황이라 희소식이아닐 수 없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6조원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계의 올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원 안팎이었다. 일부 증권사들은 5조원 아래로 영업이익 수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이끈 것은 혁신적인 ‘엣지 디자인’이 덕분이다. 출시 20일만에 800만대를, 판매 추세를 고려하면 이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엣지에 적용된 ‘꺾이는 디스플레이’는 혁신 기술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삼성의 혁신은 반도체 부문에서도 이어진다. 삼성은 세계 최초로 18나노 D램 양산에 들어가면서 또 한 번의 혁신이 진행중이다.

삼성의 실험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타트업 삼성문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어 업무 생산성을 높이며, 자발적으로 업무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관료주의를 없애고 결재 단계도 줄여 ‘스타트업 기업’처럼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LG전자 역시 올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KB투자증권은 LG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4조3000억원, 4339억원으로내다봤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1.9%, 42.2% 증가한 것이다. 당초 LG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873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했다면 LG전자는 TV와 생활가전이 ‘실적 효자’였다. TV에 사용되는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완제품 생산업체인 LG전자에는 원가 절감 효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 투자를 실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역시 수율이 높아짐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이 OLED TV 판매량이 늘어나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출시되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도 LG전자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중 하나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MC사업본부(스마트폰)는 1분기에 영업손실 450억 원을 보겠지만 2분기에는 G5 출시에 힘입어 영업이익 410억원을 올릴 것”이라며 “G5의 올해 판매량은 전작 G4의 판매량을 뛰어넘는 70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나 SK 역시, 대외 여견의 악화에 불구하고 친환경차 개발, 바이오ㆍ신 에너지 분야로 보폭을 확 늘리고 있다. 포스코는 철저한 자구 노력 속에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고, 한화는 태양광ㆍ방위 산업에 대한 과감한 M&A와 투자로 글로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들어 기업들에서 혁신과 개혁을 통해 재도약을 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예상외 호실적이 기업들을 움직이게 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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