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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램15’‘G5’잇단 공격 행보…이젠‘마케팅의 LG’
노트북 ‘그램15’ 유튜브 동영상 인기
내일 출시 전략 스마트폰 ‘G5’
100만명 사전체험 이벤트 화제



LG전자 마케팅이 달라졌다? 최근 LG전자가 ‘그램 15’, ‘G5’ 등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오는 반응이다. 회사 측은 마케팅과 관련해 ‘늘 하던대로 했을 뿐’이라며 난색을 표시하지만, 대중들이 체감하는 마케팅의 ‘온도’는 다른 모양이다.

지난 1월 출시된 ‘그램15’는 최근 ‘페이퍼 그램, LG 그램15에 도전하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램15’의 강점인 동급 노트북 중 최경량(980g)을 강조하기 위해, 종이로 같은 규격의 노트북을 만들어 비교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영상은 페이퍼 아티스트를 등장시켜 작은 부품 하나까지 정교하게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아 흥미를 끈다. 심지어 영상 말미, 그램15는 종이 노트북보다 가벼운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연출된 설정이 있는 걸 감안하더라도, 종이 노트북에 맞먹을 정도로 가볍다는 점은 설득력 있다. 유튜브에 달린 댓글을 보면 “LG 마케팅팀 드디어 움직이는 건가”, “이런 게 광고지”, “가장 가벼운 노트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좋다”는 등 호의적인 반응 일색이다. 페이퍼 그램 영상은 현재 3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화제의 영상과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그램15의 최고 장점은 15.6인치인데도 980g밖에 안된다는 거다. 입으로 떠드는 것보다 소비자들이 봤을 때 ‘와, 이 정도로 가벼워?’라고 느끼게 할 만한 걸 생각했고, 종이로만 만들었는데도 무게가 비슷하게 나온다는 콘셉트에서 출발했다”며 “소비자들이 보면서 재미까지 느낄 수 있도록 얼마나 디테일하게 작업했는지를 영상으로 보여주자 했고, 영상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반응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한 ‘LG G5와 프렌즈’ 체험존에 대규모 인파가 몰린 모습. [제공=LG전자]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사실 지금까지 그램 시리즈 모두 ‘가벼운 무게를 잘 알리자’는 의도로 마케팅을 해왔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램이 가볍다는 걸 표현할 수 있는 UCC 공모전을 진행했는데 그램을 연에 매달아서 날리기도 하고 그랬다”며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건 있었는데, 아무래도 제품 자체가 재작년엔 13인치에 980g, 작년엔 14인치에 980g, 올해는 15.6인치에 980g으로 무게에 있어선 최종 단계라고 할 정도이다보니, 그런 부분이 조금 더 어필이 잘 된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LG전자는 31일 출시되는 전략 스마트폰 ‘G5’를 두고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00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을 모아 사전 체험 이벤트를 벌이는가 하면, 전국 주요 1500여 매장의 전시 공간과 대규모 체험존을 마련했다. 출시일에는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2000여 명의 소비자들을 불러모아 G5 론칭 파티를 여는 등 소비자들과의 스킨십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할리우드 스타 제이슨 스타뎀을 기용한 ‘G5’의 TV광고도 한국, 미국, 영국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광고에서 제이슨은 1인 다역으로 등장해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는데, G5 모듈 방식의 무한 확장 가능성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라는 설명이다. 앞서 LG전자는 V10 때도 배우 조셉 고든 레빗을 마케팅에 활용, 북미 지역에서 제품 호감도를 높인 바 있다. 세계적인 스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경험이 있는 만큼, 당시 성과를 G5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LG전자 측은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과거엔 제품의 기능을 하나하나 나열해 설득했다면, 이제는 직접 말하기보다 소비자가 구매 후 체감할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제품 출시 전 100만 고객이 체험하게 했다는 건, G5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순히 스펙 경쟁을 벌이던 관습을 깨고, 체험 ‘축제’, 론칭 ‘파티’ 등을 기획한 것에서 LG전자의 마케팅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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