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랜드에 따르면 상하이에 중국 커피빈 1호점인 플래그숍 매장을 내고, 중국 커피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커피빈은 세계 30여국에 10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커피, 차 전문점이다. 커피와 잎차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메뉴 뿐 아니라 캡슐커피 사업, 캡슐커피를 맛볼 수 있는 매장 등 다양한 각도에서 음료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미국 커피빈 본사와 중국 내 독점 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 차(茶)의 나라 중국에서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커피문화가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 중국의 커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손잡은 것이다. 이랜드는 원두 관리부터 음료 제작에 이르기까지 커피빈이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커피빈은 중국 패션ㆍ유통 분야에서 기반을 다진 이랜드의 인프라를 얻게 됐다.
이번에 문을 연 상하이 ‘따닝궈지샹예광창점’은 500㎡ 규모의 플래그숍 매장이다. 개장식에는 오기학 중국 이랜드 대표와 에릭 푸 커피빈 아시아 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석했다. 이랜드는 다음달 심천에 2호점, 상하이에 3호점을 열고 올해 안에 30개의 매장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와 일반 점포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동시에 선보여 수년 내 1000여 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커피빈이 커피 뿐 아니라 차(茶)에서도 오랫동안 쌓아올린 노하우를 통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차의 나라인 중국의 차 소비자들까지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커피 시장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40%씩 성장해 지난해 67억위안(12조원)까지 그 규모를 키웠다. 세계 커피 소비량 증가율이 2%대에 머무르는 것에 비하면 20배 빠른 속도다. 1인당 소비 규모는 대만이나 홍콩에 비해 20분의 1수준이다. 그만큼 향후 성장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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