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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자회사도 뉴스테이사업 출사표
자체 브랜드 ‘리마크 빌’ 출시
신혼부부·1~2인 가구 공략
올 4개 지역서 2231가구 운영
월세는 주변 오피스텔 수준


KT의 100% 자회사로 그동안 소리 소문 없이 부동산업을 해온 KT 에스테이트(estate)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뉴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와 달리 자체 브랜드 ‘리마크 빌(Remark Vill)’을 앞세워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복안이다. 입지여건이 양호한 KT의 전화국 부지, 나대지 등을 활용할 계획인 데다 신혼부부ㆍ1~2인 가구 중심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성공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KT의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는 30일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히고, 자체 브랜드 ‘리마크 빌’을 내놓았다. 사진은 이 회사가 동대문(서울 중구 흥인동 86번지 일대)에 짓는 ‘리마크 빌’ 투시도. / [사진=KT에스테이트]

KT에스테이트는 뉴스테이 브랜드 ‘리마크 빌’을 내놓고 임대주택 사업에 진출한다고 30일 밝혔다. 중산층을 위한 프리미엄 임대주택 브랜드다. KT그룹의 ICT(정보통신기술) 솔루션을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임대주택 사업을 하기 위해 3~4년 전부터 공을 들인 걸로 알려졌다. ‘리마크 빌’이라는 브랜드도 전문업체인 메타브랜딩에 의뢰해 1년 전 이미 완성해 놓은 상태에서 작년 말 임대주택에 쓰기로 확정했다. 여기엔 새 가치를 창조(Remaking Value)하고, 주목 받는 삶을 만들어(Remarkable Life), 진정한 랜드마크(Real Landmark)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택임대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늘고, 정부도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민간 임대주택 활성화에 나서는 등 부동산 시장 환경변화에 맞춰 뉴스테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안에 서울 동대문ㆍ영등포ㆍ관악과 부산 대연동 등 4곳에서 총 2231가구의 주인을 맞이할 예정이다. 보증금과 월세는 주변 오피스텔 시세와 동일한 수준에서 정해진다. 지역별로 다르지만, 예컨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만~9만원선으로 알려졌다. 

당장 오는 7월엔 서울 신당역 초역세권인 동대문(중구 흥인동 86번지 일대) ‘리마크 빌’의 입주가 시작된다. 전용면적 23~63㎡의 총 797가구다. 지상 22층, 지하 5층으로 현재 내부 공사가 한창이다. 영등포(23~43㎡ㆍ760가구)와 관악(23~26㎡ㆍ128가구)은 10월과 12월 입주 예정이다. 부산 대연동(23~56㎡)은 11월 입주이며, 546가구다.

‘리마크 빌’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도어록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이 뉴스테이에선 처음으로 접목된다. 초당 1기가바이트(GB) 용량의 테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가 인터넷과 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집밖에서도 홈 기기를 원격제어할 수 있다. KT의 전공분야를 주택에 그대로 적용하는 셈이다.

KT에스테이트는 아울러 임대료 카드결제, 북 카페, 카 쉐어링 등 프리미엄 컨시어지(종합관리) 서비스를 ‘리마크 빌’에서 제공해 차별화한 뉴스테이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0년엔 약 1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전문회사로 키운다는 내부 청사진을 갖고 있다.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는 “KT 그룹의 ICT 역량이 집약된 솔루션과 차별화된 운영 서비스로 주거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 ‘리마크 빌’이 중산층 주거혁신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질 높은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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