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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의 봄’ 맞은 부산…5월 대출규제 시행이 변수
4~6월 5200여가구 분양예정
깐깐해진 대출 시장상황 안갯속


올해 분양시장에 봄이 가장 빨리 찾아온 곳은 부산과 대구다. 시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이 비수기이고, 일반 매매시장에서 매수자들의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에선 높은 청약경쟁률이 기록됐다.

다만 5월부터 지방에도 불어닥칠 대출규제 바람이 이들 시장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초반 청약성적이 가장 좋은 곳은 대구(60.74대 1)와 부산(11.90대 1)이다. 연초부터 3월 18일까지 청약을 마친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3월까지 분양이 있었던 11개 단지 가운데 9곳이 일단 100% 청약을 완료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나온 분양물량이 모두 청약에서 당첨자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을 진행한 53개 단지 가운데 50곳에서 1순위 마감됐고, 나머지 사업장은 순위 내 청약이 완료됐다. 미달 없이 청약이 이뤄진 지역이 부산이 유일하다.

경남권 A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부산에도 대구 못지않게 외지 투자수요가 많은 건 사실”이라며 “동시에 도심권에 흩어져 있는 노후 주택 거주자들 중 새 아파트로 옮겨가려는 교체수요도 상당히 많다.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뒤섞여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분기에 부산에서 새 아파트 5200여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작년 같은 기간에 분양이 이뤄졌던 실적(5100여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존에 주거지가 속속 아파트로 탈바꿈하고 있는 동구와 연제구에서 재개발 단지가 많다.

대림산업은 다음달에 ‘e편한세상 부산항’을 내놓는다. 동구 초량1-1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아파트 752가구(전용면적 69~84㎡)와 오피스텔 187실(전용면적 22~28㎡)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연제구에서 ‘연산 더샵’을 선보인다. 연산2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로 총 1071가구 가운데 549가구(전용면적 59~84㎡)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은 ‘거제자이’와 ‘명륜자이’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일반분양 예정인 ‘거제자이’는 연제구 거제동 거제1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847가구(전용 39~84㎡) 규모로 조성된다.

6월 등장할 예정인 ‘명륜자이’는 명륜4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총 6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463가구(전용면적 45~84㎡)은 일반분양분이다.

도심지 분양 단지들은 수요가 받쳐주기 때문에 2분기 분양 예정인 단지들의 청약 성적도 좋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문제는 지방에서 5월부터 시행 예정인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다.

김규정 NH농협 부동산 전문위원은 “아무래도 심리적 위축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명시적으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대상엔 포함되지 않은 집단대출도 점차 깐깐해지는 상황이라2분기 이후의 분양시장 상황은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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