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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수호의 날, 3黨3色 논평 새누리당 ‘북한까기’ㆍ더민주 ‘정권까기’ㆍ국민의당 ‘모두까기’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선거를 앞둔 여야 3당은 25일 제1회를 맞은 서해수호의 날을 자당의 이익에 맞게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현 집권 세력인 새누리당은 북한에, 수권정당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정권비판에 열을 올렸지만, 국민의당은 기득권 여야의 무능을 지적했다.

매번 총선을 앞두고 북풍(北風)의 효과를 얻어왔던 새누리당은 최근 일련의 북한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언급하며 “북한은 여전히 이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커녕 핵과 미사일 도발로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잇따른 도발은 자멸을 자초하는 지름길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당내 공천학살에 따른 지지층 분열을 의식한 듯 기존 보수세력을 향해 “새누리당은 이 땅의 젊은이들이 다시는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국가 안보 강화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회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안보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더민주의 경우, 논평의 상당 부분을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는데 할애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에 냉철한 상황 인식과 철통 같은 안보태세로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방 개혁을 통해 자주국방의 기틀을 더욱 튼튼히 하는 유능한 안보정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풍을 경계했다. 김 대변인은 “선거 때만 되면 안보 불안을 악용하려는 불순한 시도들이 있어왔다”며 “박근혜 정부에 이번 4.13총선에서는 이런 세력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을 포함해 여야의 무능을 지적하며 3당으로서 정체성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박근헤 정권의 안보 무능이 바로 오늘의 최악의 남북관계 파탄을 불러일으킨 주원인”이라며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새누리당 정권은 안보도 지키지 못하고 평화도 관리하지 못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호남에서의 일전을 앞둔 제1야당 더민주를 놓고는 비판의 강도를 한층 더 높였다. 김 대변인은 “더불어당 김종인 대표의 북한 궤멸론도 안보와 평화에 대한 일천한 인식을 보여주는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시선은 북한의 궤멸을 향하고 있는데 평화를 말한다고 누가 믿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대한민국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무모한 도발은 북한 정권의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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