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개월간 판매대수 `0'…엎친데 덮친 아우디 A1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작년 6월만 해도 프리미엄 콤팩트카 3인방으로 꼽혔던 아우디의 A1이 최근 3개월간 판매량이 제로인‘0대’ 수모를 겪고 있다. 여기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터진 테러로 A1이 생산되는 공장마저 중단에 들어가면서 중장기적으로 A1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A1 30 TDI와 A1 스포트백 30 TDI는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작년 6월부터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된 A1은 작년 11월만 해도 월 1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12월 0대로 뚝 떨어진 뒤 지난달까지 단 한 대도 안 팔리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 A1이 등장하면서 BMW 1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래스와 함께 프리미엄 콤팩트카 3인방으로 분류됐지만 유독 A1만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1시리즈를 보면 올해 2월 누적 299대를 기록했고, A클래스(AMG 제외)도 219대를 기록하는 등 A1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A1이 자사 다른 모델에 비해 판매량이 많지 않아 본사에서도 아시아에서는 일본 쪽으로 물량을 많이 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브뤼셀에서 발생한 테러로 아우디 브뤼셀 공장의 생산이 전격 중단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아우디는 1100여명의 생산 인력에 집에 머물며 신변을 보호하라고 지시했고, 다음날 교대 인력에 대한 호출도 멈춘 상태다.

이로 인해 당장 250대의 A1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 아우디 브뤼쉘 공장은 보안 강도를 점점 높혀가고 있어 지연된 물량에 대한 회복 시점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우디 모델 중 브뤼셀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오는 것은 A1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향후 A1의 국내 수급에도 영향이 생길 수 있다.

다만 A1의 판매 감소로 당장에는 재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수입차 엔트리(초기진입) 수요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모델이 콤팩트카라는 점에서 아우디코리아가 향후 A1에 대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A1 판매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국내에 당장의 피해가 예상되지는 않지만 브뤼셀 공장 생산 중단으로 A1 물량 확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