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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디스크, 한방 치료로 통증 완화 효과 입증
-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중증 허리디스크 환자 92명 5년간 관찰
- 대부분 상태 호전…97%는 한방 통합치료에 ‘만족감’ 표시
- 정형외과 분야 유수 국제 학술지 ‘Spine(척추)’ 2016년 3월에 게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허리디스크에 대한 한방 통합치료의 장기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 소장 연구팀은 지난 2006년 11월에서 2007년 4월까지 자생한방병원의 허리디스크 임상연구 환자 모집을 통해 24주간 한방 통합치료를 하고 5년간의 장기추적 연구에 참여한 92명을 관찰한 결과, 치료 전 ‘보통의 통증’이나 극심한 통증을 느끼던 환자들이 치료 직후와 마찬가지로 5년이 지난 시점에도 ‘통증이 거의 없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증의 요통과 기능장애, 심한 하지방사통을 앓고 있는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추나요법, 침, 봉침, 한약 등 한방 통합치료를 실시했다. 이 중 92명이 5년 장기추적 관찰에 참여해 ‘허리통증지수(Low back pain VAS)’, ‘하지방사통지수(Radiating leg pain VAS)’, ‘기능장애지수(ODI, Oswestry Disability Index)’, MRI 등을 매년 측정했다. 


그 결과, 이들의 허리통증지수는 치료 직전 4.19(보통의 통증)에서 24주 후 0.94(통증 거의 없음)로 개선됐다. 한방 통합치료의 장기적 효과 분석을 위해 5년 뒤 다시 허리통증 정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치료 직후와 같은 ‘통증 거의 없음(1.25)’ 상태를 유지했다.


하지방사통은 호전 정도가 더 컸다. 치료를 받기 전 환자 92명의 하지방사통지수는 평균 7.50으로 ‘극심한 통증’을 보였다. 그러나 24주간 치료 후 이들의 하지방사통은 0.94로 대폭 하락했고, 5년의 추적관찰 후에도 이 지수는 0.98을 나타내 한방 통합치료 효과를 그대로 유지했다.


기능장애지수(ODI, Oswestry Disability Index) 역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능장애지수란 요통으로 방해 받을 수 있는 앉기, 서기, 걷기, 물건들기 등 10개의 일상생활 활동 가능 정도의 여부를 측정하는 도구다.

치료를 받기 전 이들의 기능장애지수는 41.5에서 24주 치료 후 11.24로 낮아졌으며, 5년 추적 관찰 후에는 7.61로 더욱 큰 호전을 나타냈다. 자생한방병원이 입원환자 분류기준으로 삼고 있는 ODI 30점 이상의 기능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하인혁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소장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24주간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대한 5년 간의 전향적 관찰과 장기 추적을 분석한 연구라는 점에서 한방 통합치료가 장기 호전을 보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 소장은 이어 “최근 논문에 따르면 단기적 효과(수술 후 3개월)는 수술이 다른 보존적 치료법보다 우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효과가 희박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며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있어 한방 통합치료가 디스크 통증 관리에서 수술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분야 유수의 국제 학술지인 ‘Spine(척추)’ (IF=2.297) 2016년 3월에 게재됐다. 이 저널은 한국척추외과학회, 유럽척추학회, 일본척추학회, 국제 요추 학회 등 국내외의 여러 척추관련 학회들이 가입(Affiliated Societies )돼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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