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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中에 파생상품 계약 자료 제출 요구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에 위안화 환율과 관련한 파생상품 계약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환율 방어를 위해 파생상품 시장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기존에 달러로 위안화를 직접 사들였던 방식 대신, 파생상품 시장을 활용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국영은행에 달러를 빌려 팔도록 지시한 다음, 인민은행은 이들 은행과 선물환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이 같은 전략은 외환보유고가 줄어드는 속도를 느리게 하고, 개입의 증거를 덜 남기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외환 트레이더나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의 위안화에 대한 의도를 더 파악하기 어려워졌다고 불평을 토로해왔다.

빈위안캐피털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주핑은 “선물환 활용은 위안화 가치 하락 기대심리를 통제한다”면서도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자본 유출과 외환보유고 감소의 실제 규모를 파악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0월 IMF의 특별인출권(SDR) 구성통화에 편입되기 위해 IMF가 요구하는 특별 자료 제출 규정을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만일 이번에 IMF가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면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방어하기 위해 얼마나 화력을 쏟아부었는지 밝혀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인민은행이 파생상품 활용을 강화함에 따라, 선물환 보유액이 1500억~3000억달러(약 174조~34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1월 995억달러 급감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285억7000만달러 줄어든 3조2000억달러를 기록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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