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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 듯 성장하는 ‘유커 해외여행’…작년 쓴 돈만 250조원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지난해 ‘해외 여행 붐’은 중국인들이 주도했다. 여행 중 쓴 돈만 250조원 가까이에 이른다. 국가 경기 둔화에도 중국인들의 여행 열풍은 사그라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들은 중국 본토 외의 지역에서 2150억달러(약 249조4000억원)를 썼다. 지난 2014년 지출액 1400억달러(약 162조4000억원)에 비해 53% 뛰어 오른 수치다.

[자료=www.theworldofchinese.com]

데이비드 스코우실 WTTC 회장은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 규모는 미친듯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증시 폭락과 위안화 가치 하락도 관광 열풍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우선 여행을 한 번 하기 시작하면 이후에는 포기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규모에 비해 본토 관광객 유치 성적은 좋지 못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5690만명을 기록해 2년 사이 2.2%의 성장폭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잠정 집계치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해 중국에서 사용한 돈은 575억달러(약 66조7000억원)로 2014년에 비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TTC에 따르면 중국 국내 여행이 2015년 전체 국민총생산(GDP)에 기여한 규모도 7.9%로 국제 평균인 9.8%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망은 밝다. WTTC는 중국 관광업계가 향후 10년 동안 매년 7%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 성장률 예상치 4%를 훌쩍 넘어선다. 2024년에는 미국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코우실 회장은 중국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미국의 제도를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자 면제 프로그램, 전자 비자 제도를 도입하고 개별 성들에 마케팅을 맡겨두지 말고 국가 전체적으로 주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상업 비행기들이 통행할 수 있는 영공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비행기 수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비행기 통행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군 비행기가 하늘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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