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기폭발 올리브오일 가뭄에 수확량 감소…올해도 20% 비싸진다
realfoods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올리브 오일만 있으면 라면 만큼 쉽게 오일 파스타를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올리브 오일에 마늘, 새우, 양송이 버섯 등을 넣고 끓이면 스페인 냄비요리 까수엘라도 뚝딱 완성된다.

올리브 오일은 지중해 지역에서 주로 먹어왔다. 이탈리아, 그리스 등 지중해 지역 음식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올리브 오일이다. 세계 5대 장수 식품에 속하는 올리브 오일은 이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만 해도 지난 25년간 올리브 오일 소비량이 250% 증가했다.

하지만 유럽의 가뭄으로 인해 올리브 오일 가격이 오르고 있어 예년에 비해 재료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출처=123RF]

최근 리얼푸드, CNN머니에 따르면 지난해 올리브 오일 가격은 20% 상승했다. 가뭄과 질병으로 인해 유럽의 올리브 농가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정도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올리브 수확량은 예년에 비해 3분의 1 줄었다. 전세계 올리브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스페인의 경우 2014년 20년만에 최악의 수확량을 기록했다. 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당시 농부들은 수확량이 줄었지만, 수요에 맞추기 위해 재고를 풀었다. 하지만 이듬해에도 예년에 비해 높은 기온으로 올리브가 너무 빨리 익어버렸다.

국제 올리브 협회는 올해 스페인의 올리브 오일 생산량은 120만톤으로 지난해 최악의 상황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평소 180만톤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다.

스페인 뿐만아니라 전세계 올리브 오일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이탈리아도 더운 날씨와 질병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유럽 당국은 병든 올리브 나무를 잘라내라고 했지만, 이탈리아는 500년 이상 된 나무는 보호해야 한다며 벌목을 금지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처럼 올리브 오일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은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올리브 오일 소비량은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럽 올리브 농사는 고전하고 있는 반면 아프리카 튀니지는 2014~2015년 올리브 수확량이 많았다. 튀니지는 현재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올리브 오일 생산국이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