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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엄하되 화려한 복주머니란 멸종위기 뚫고 개화(開花)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복주머니란을 아시나요.

난초과에 속하는 복주머니란은 해발 500∼700m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봄에 진분홍꽃이 핀다.

국내에 자생하고 있는 복주머니란속 식물에는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 털복주머니란과 멸종위기 2급인 복주머니란이 자생하고 있으나,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최근 자생지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이렇게 귀한 복주머니란이 17일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에서 활짝 피어, 그 자태를 드러냈다. 야생에서 자랐다면 5월에 피겠지만, 연구진들의 보호 속에 성급하게 꽃망울을 터뜨렸다.

대부분의 난(蘭)이 고귀하고 선비같은 이미지가 강하지만, 복주머니란은 왕비처럼 지엄하되 화려하다.

야생의 복주머니란을 옮겨와 화단이나 화분에 심을 경우 1∼2년 후 거의 고사하게 되는데 이는 급격한 환경변화와 뿌리공생균 부재로 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 만큼 식생 조차 고결하다.

도 농업기술원은 복주머니란 종자 휴면타파 및 생물반응기를 이용한 대량 증식 특허 2건을 보유하고 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3월 17∼18일 도 농업기술원 종합상황실에서 국립수목원, 충북도기술원 및 희귀식물 전문가들이 모여‘멸종위기 복주머니란속 식물 보전대책 협의회’를 개최한다.

이번 협의회는 복주머니란속 식물의 현지내‧외 보전대책을 수립하기 위하여 그 동안의 연구 성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방향을 설정한다.

도는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하여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복주머니란 자생지 복원 및 산업화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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