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업이 바뀐다]이 사업 한번 해볼까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3월 주주총회 시즌이 되면 관심이 쏠리는 것이 바로 주요 기업들의 신규사업이다. 기업들이 정관에 있는 사업목적을 변경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리면서 주력 신사업의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 최근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신규사업 진출이 다소 저조하지만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꾸준하다.

대기업 가운데 신규사업 진출이 눈에 띄는 곳은 포스코, 두산, 신세계,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이다. 

포스코는 지난 11일 열린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추가했다. 2007년 상용화에 성공한 파이넥스 기술 수출이 올해 들어 중국와 이란 등지에서 가시화되면서 정관 변경에 나선 것이다. 파이넥스와 함께 압연공정을 하나로 통합한 압축연속주조 압연설비(CEM) 기술도 수출 대상이다.

두산은 면세점 사업 진출에 따라 오는 25일 주총에서 보세판매장업ㆍ식음료 및 주류 판매업·ㆍ관광객 이용시설업 등을 추가한다. 올해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인 동대문 두타 면세점은 두산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유통업 재진출의 성과가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지능형전력망사업(스마트그리드) 등 전기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SK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신에너지’를 선택하면서 계열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진 것이다.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에너지신산업추진단’을 통해 그룹과 각 관계사의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 신산업 공동 협약도 체결했다.

LG화학은 오는 18일 주총에서 국내외 종자 육종, 가공, 채종, 판매사업과 유전공학제재와 생물학적제재 제조ㆍ유통업, 동물용의약품 제조, 수입ㆍ판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농약과 비료, 종자사업 등을 하는 동부팜한농 인수에 따른 것으로 실사가 끝나고 인수가 마무리되면 LG화학은 본격적으로 농화학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듀폰, 바스프, 다우케미칼 등 글로벌 화학 기업들은 이미 농화학 관련 분야에 진출해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수처리사업을 강화한다. ESS는 신에너지 분야에서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롯데케미칼은 현재 ESS사업의 실증 단계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삼성SDI에서 수처리 분리막(멤브레인) 사업과 연구 인력을 인수한 롯데케미칼은 수처리사업 또한 차세대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가운데서는 신세계그룹이 가장 많은 신사업을 추가했다.

이마트는 점포 내 광고를 대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기 위해 광고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했고 신세계건설은 유원시설업(하남복합쇼핑몰 내 테마파크) 주택임대관리업을 새로운 사업으로 삼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화장품 OEM 업체 인터코스와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화장품 용기제조업에 나서는 한편 패션매장의 복합매장 변화에 대비해 주류 판매도 추가했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