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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탄소배출량 2년째 그대로…기후변화 대응 결실
기후 변화에 칼을 빼든 전 세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2년 연속 에너지 생성ㆍ사용과 관련된 탄소배출량이 증가하지 않고 현상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다. 미국, 중국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국가들에서 배출량이 줄어 한층 성과가 컸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관련 탄소배출량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그대로 유지됐다. 경제 규모가 성장했음에도 배출량이 늘지 않아 그 의의가 더 크다.

재생에너지 사용이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생성된 전기의 90%는 재생에너지였다. 1974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에 해당한다. 지난해 클린 에너지에 대한 투자액이 3289억달러(약 392조4620억원)에 이르는 등 전 세계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탄소 배출에 책임이 큰 국가들에서 배출량이 줄어든 것도 배출량 유지에 큰 몫을 했다. 지난 10년 간 탄소 배출을 가장 많이 한 국가인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배출량이 줄어들었다. 미국에서는 저렴한 천연가스 가격이 에너지 소비 경향을 바꾸면서 탄소배출량이 2% 줄어들었다. 중국의 경우 화석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산업 구조가 변하면서 탄소배출량이 지난해 1.5% 줄었다. 경기가 둔화된 것이 화석 연료 사용량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지난해 중국의 전기 공급량 중 석탄화력발전소의 공급 비율이 70% 미만을 기록했다며 이는 4년 전에 비해 10% 포인트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석탄 소비량도 2.3% 줄어 들었다고 밝혔다. 45년만에 최고의 하락폭이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탄소배출량이 유지되는 수준이 아니라 줄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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