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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최고급 TV 자존심 싸움’ 2R 막올랐다
퀀텀닷 기술 무장한 삼성전자
내주 SUHD TV 라인업 출시
대형 OLED 강조한 LG전자
울트라 올레드 6개 모델 출시


세계 최고급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16년도 왕좌를 놓고 자존심 경쟁이 시작됐다. 퀀텀닷 기술로 무장한 삼성전자와 대형 OLED를 강조한 LG전자 모두 3월 올해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한 해 TV 농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G전자는 16일 새로운 울트라 올레드 TV 시리즈 B6, C6, E6의 6개 모델을 출시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OLED를 55인치 이상 초대형 TV에 선제적으로 적용한 제품으로, 뛰어난 명암비와 색 재현력, 풍부해진 사운드, 궁극의 디자인을 자랑했다.

LG전자가 16일 새로운 울트라 올레드 TV 시리즈 B6, C6, E6의 6개 모델을 출시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를 55인치 이상 초대형 TV에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사진제공=LG전자]

TV의 핵심인 화질은 한 단계 업그래이드 한 HDR 기술을 사용했다. HDR는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보다 깊이 있게 표현하는 기술로, 파도에 비치는 달빛, 불야성을 이룬 도심의 야경 등 어떤 장면에서도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표현한다. ‘HDR 10’, 미국 돌비가 만든 ‘돌비비전(Dolby Vision)’ 등 다양한 규격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도 특징이다.

디자인도 궁극의 세련미를 입었다. 패널 뒷면에 투명 강화유리를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2㎜의 초슬림 베젤과 투명 재질 스탠드로 TV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마법까지 보여줬다. 음향은 하만카톤의 사운드를 더해 전문가급 오디오에 버금가는 실력을 뽐낸다.

더 착해진 가격도 LG ‘울트라 올레드 TV’의 무기다. 인치당 10만원이 넘었던 전작 대비, 20%가량 출시가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국내 기준 65인치 E6 시리즈는 초기 출고가를 890만원, 55인치 C6 시리즈와 E6 시리즈는 440만원과 490만원까지 낮췄다. 허재철 LG전자 한국HE마케팅FD 상무는 “차원이 다른 올레드만의 화질과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진정한 가치를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프리미엄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다음 주부터 SUHD TV 신제품을 본격적으로 쏟아낸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TV 시장인 미국에서 코스트코, HH그레그, 콘스 등 주요 거래선을 초청해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78인치와 65인치 SUHD TV KS9800, KS9500, KS8500, KS8000 시리즈 등 올해 주력 제품을 먼저 선보이며 기선 제압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자연 그대로의 색을 표현하는 퀀텀닷 기술과 UHD 화질 핵심인 ‘1000니트 밝기의 HDR 기술’을 강조했다. TV의 핵심인 화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주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시장조사기관 NPD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북미 평판 TV시장에서 금액 기준 37%의 점유율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CE 책임자 조 스틴지아노 전무는 “3월부터 SUHD TV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며 올해도 북미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혁신적인 기술력이 결집된 SUHD TV는 어떤 시청 환경에서도 최고의 화질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고급 TV 전쟁은, 두 회사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하게 만들 전망이다. 대당 2000달러가 넘는 최고급 TV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두 회사는, 퀀텀닷과 OLED라는 차별화된 브라운관 기술을 한 단계 업그래이드하며 중국, 일본 후발 주자들과 기술 격차를 더 크게 만든다는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디스플레이부터 완제품까지 최고의 기술 수준을 완성한 상태”라며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지면서 최고급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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