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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겸손 마케팅’ 화제, “로고 찾기 대결인가?”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이 끝이 났다. 승리는 알파고가 가져갔지만 이세돌 9단은 멋진 승부를 펼쳤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만큼 대국 기간동안 이 9단의 모든 것은 화제를 모았다.

이 9단의 대국 의상도 시선을 끌었는데 그는 대국이 진행되는 동안 연한 파란색 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이 9단이 파란 셔츠를 입은 이유는 바로 LG 전자의 마케팅 전략때문이다.

LG전자는 이번 대국에서 이 9단을 공식후원했다.

이에 따라 이 9단은 정장안에 LG전자 스마트폰인 G5로고가 새긴 파란 셔츠를 입었으며, ‘LG 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고 출전했다.

하지만 가로·세로 1cm크기의 작은 LG 로고는 눈에 잘 띄지 못했다.

게다가 연한색 셔츠에 하얀 색상으로 만들어진 로고는 이 9단이 오른손으로 바둑돌을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잘 보이지 않았다.

LG는 지난 9일 공식후원을 발표하면서 이세돌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로고를 1㎝ 크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LG의 배려 마케팅을 인정하면서도 “로고 찾기 대결인가? 좀처럼 찾기 어려움”, ”전세계가 다 보는 대국인데 너무 아쉽다“, “안 보여요 전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세계인이 집중한 세기의 대결이었던 만큼 큰 홍보효과를 거둘수 있었던 기회를 아쉽게 날려버렸다는 평이다.

LG는 앞서 온라인상에서 ‘겸손한 마케팅’으로 불려지는 해프닝이 종종 벌어지기도 했다.

LG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V10을 출시할 당시 일부 버전의 제품에 스테인리스 베젤에 20K 금을 도금한 사실은 뒤늦게서야 알려졌으며 미국 국방부로부터 안정성을 인정받은 ‘MIL-STD 810’ 등급을 획득했다는 것도 나중에서야 알았다는 소비자들 반응이 이어졌다.

또 LG 노트북 ‘그램’ 14인치의 무게는 980g이라고 발표되었지만 실제 무게가 약 960g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은 ‘필요 이상으로 정직하고 겸손한 마케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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