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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고 쇼크, 그 이후-설문] AI 주도할 나라는? 한국, 中에도 6%P 뒤져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4차 산업혁명은 원래 독일에서 시작됐지만, 현재는 미국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인들도 이를 잘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업인들은 현재는 한국이 중국에 4차 산업혁명이 앞서 있지만, 앞으로는 뒤질 것이라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와 대한상의가 공동 조사한 ‘4차 산업혁명 방향과 인식’ 설문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이 현재 가장 앞선 나라’를 묻는 질문에 미국(67.7%)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으며, 독일(16.5%), 일본(5.6%)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3.4%였으며 중국은 1.8%였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주도할 나라‘를 묻는 질문에는 역시 미국(59.0%)이 최다인 가운데 독일(13.5%)이 뒤를 이었고, 중국이 세번째(12.9%)로 꼽혔다. 한국은 7.0%로 4위, 일본은 3.6%로 5위에 거론됐다.

4차 산업혁명에 관한한 현재는 한국이 다소 앞서지만, 일정 시점이 되면 중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ICT 바람에 대한 위기의식도 엿보인다.

중국은 현재 경기 불황 속에서도 중국판 4차산업혁명인 ‘혁신 4.0전략’을 비롯해 ‘중국 제조 2025’, 인터넷과 기존산업의 융합인 ‘인터넷+’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거센 새시대 산업혁명 물결이 기업인 뇌리에 박혔으며, 우리 정부는 상대적으로 4차 산업혁명 주도권 쥐기에 미흡하다는 판단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4차 산업혁명의 리더는 미국으로 꼽혔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4차 산업혁명 하면 떠오르는)구글(Google), 에어비앤비(Air BnB), 우버(Uber) 등이 모두 미국기업이다. 구글의 축적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은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와 우버의 시가 총액은 햐얏트호텔과 GM의 시장가치를 능가한다. 세계 산업질서를 창조적으로 파괴하고 있는 사이버 물리학 시스템(Cyber Physics System) 기반의 모바일, 인공지능, 빅데이터, 뉴미디어 등의 산업화가 모두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시각과 흐름을 기업인들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독일이 4차 산업혁명 선두 그룹에 굳건히 포진한 것도 눈에 띈다. 독일은 이미 2011년부터 산업(Industry) 4.0을 구상해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제조업발 IoT(사물 인터넷)’로 불리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1차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영국이 순위에 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영국의 잃어버린 30년 동안 자동차 후발 주자 역할을 했던 독일이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있다는 것에서 작지 않은 시사점이 있어 보인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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