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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박 완연한 재기…대국민 공적 무대에 오른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파란만장‘ 유진박이 완전히 재기한 듯 하다. 5~6년전부터 간헐적으로 재기 공연을 선보였던 바이올린 연주자 유진 박이 오랜만에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대국민 무대에 선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유진박은 3세에 바이올린을 잡기 시작해 8세에 전액 장학금을 받으면서 줄리어드 예비 학교에 입학, 13세에 링컨 센터 무대에서 데뷔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이다.

1990년대 후반, 당시로서는 생소한 전자바이올린을 어깨에 메고 당차고 화려한 모습으로 고국에 나타나 새로운 퓨전 클래식 장르를 선보이며 대중을 열광시켰다. 여성 주자로 바네사 메이가 있었다면, 남성으로는 한국의 유진 박이 있었다.


2009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납치, 감금 사태 등을 겪은 뒤 홀연히 어머니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떠났지만, 늘 고국에서의 화려했던 날을 그리며 2010년부터 간간히 귀국해 ’나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

유진박은 2011년에야 몇몇 뜻있는 음악인들과 함께 ’유진박 재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그럼에도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같은 왕성한 활동은 보이지 못했다.

과거처럼 자신을 과시하지 않고 조용한 발걸음으로 음악활동을 이어가던 유진 박은 오는 26일 국립대구박물관(http://daegu.museum.go.kr)) 해솔관 강당에 차려진 공적 무대에 올라 대중들에게 그때 그 모습을 선보인다. 공연은 오후2시와 5시 두차례.


천재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을 주축으로 기타 염주현, 베이스기타 김정욱 등으로 구성된 유진박 밴드는 이번 공연에서 대표곡인 ’Dramatic Punk‘를 비롯한 10여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레파토리에는 재기의 의지, 대국민 우정의 메시지가 담긴 ‘I will survive’, ‘친구여’, ‘새티스팩션(Satisfaction)’, ‘Smells like teen spirit’ 등이 포함돼 있다. 공공기관의 대국민 문화향유 기회 제공차원의 공연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박의 줄리아드 음대 선배인 소프라노 박진현이 함께 무대를 빛내줄 계획. 관람은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333명의 국민에게 기회를 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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