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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창조경제 육성벤처와 상생협력 본격화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SK가 벤처기업에 지분을 직접 투자하는 등 창조경제 생태계 상생협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는 벤처생태계을 살리기 위해 펀드를 지원하던 기존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서도 드문 사례다. 경영권 독립을 보장하는 선에서 지분을 투자해 대기업과 벤처간 윈윈효과를 창출하는 선례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대표이사 장동현)은 15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크레모텍(대표 김성수)과 씨메스(대표 이성호), 패밀리(대표 김인수) 등 벤처기업 3곳과 지분 매입 방식 직접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SK 벤처 지원 확대 방안의 첫 결과물이다. 기존 벤처기업 지원은 창업ㆍ보육이 주된 축이다. 하지만 SK는 기획, 유통 등 SK만의 밸류체인과 벤처 혁신기술을 연계해 ‘윈윈효과’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보육 단계를 넘어선 벤처업체들이 창업초기 자금난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도록 직접 투자와 판로 개척,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레이저 피코 프로젝터 개발ㆍ제조업체인 크레모텍의 경우 SK텔레콤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 1기 업체다. SK텔레콤은 크레모텍의 높은 기술력을 이유로 펀드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허 9건도 이전한 바 있다.
산업용 3D 스캐너 솔루션을 제공하는 씨메스와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 펫토이 ‘프렌즈봇’의 개발사 패밀리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드림벤처스타(DVS)’의 1기와 2기 출신이다.
SK는 전략적인 투자자로 크레모텍에 10억원, 씨메스에 9억원, 패밀리에 8억원 등 총 27억원을 지분 참여 형태로 투자한다. 다만 이는 벤처업체 경영권이 독립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뤄진다. 
장동현 SK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업체를 대상으로 한 ‘우수업체 Post-BI(Business Incubator)’ 등 추가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우수벤처 Post-BI’는 혁신센터에서 인큐베이팅이 종료됐거나, 성장 잠재력을 갖춘 우수 벤처들이 대상이다. 초기 성장 어려움을 극복하고, 양산 및 판매를 통한 안정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멘토링 ▷네트워킹 ▷사무공간 ▷비즈니스 협력 및 판로 등을 체계적으로 돕는 프로그램이다.
SK 측은 이같은 상생협력방안이 SK와 벤처업체의 서로 다른 밸류체인이 어우러져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재능 있는 인재들의 창업부터 제품 구상과 개발, 출시는 물론 성장으로 이어지는 창조경제 벤처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좋은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은 “앞으로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장한 벤처업체가 대기업의 가치사슬과 연계해 동반성장하는 상생협력모델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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