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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IoT…국제표준경쟁 불 붙었다
스마트팩토리 獨·美 주도
배터리 분야는 중국이 주력
한국, 세계최대 2차전지 생산국
기술표준선점 전략마련 필요



전기차,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공장 등 신산업 분야 국제 표준경쟁이 본격화됐다. 아직 범위 설정과 가이드라인 마련 등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관련 기업들의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국가기술표준원 주도로 각 사업자단체와 한국표준협회가 컨퍼런스와 세미나 등을 개최 중이다.

향후 국제표준 설정까진 2∼3년 남았지만 신산업 분야여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의 경우 독일과 미국 기업들이, 전기차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지식과 기술체계에서 앞서가는 양상이다. 세부적으로 SW는 미국, 배터리는 중국이 주력하는 분야다. 최근 중국의 사례에서 보듯 전기차 배터리 충전방식을 두고 한국에 불리한 방향으로 변경한 것도 관련 국제표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탓이다. 



따라서 세계 최대 2차전지 생산국으로서 기술표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이 요구된다. 시장점유율이 높거나 유일 기술일 경우 표준 채택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표준설정은 시장참여 기회를 공정하게 하는 동시에 이의 선점은 곧 기술장벽 설정과도 같다. 즉,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역으로 표준경쟁에서 뒤질 경우 관련 기술 습득과 인증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 특히, 산업화 맹아단계인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드론 분야의 표준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기표원 관계자는 “표준은 결국 관련 기업의 숫자와 국가의 수로 결정되는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기술적 우위를 가진 기업이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굴뚝산업의 한계는 결국 신산업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표준경쟁에 기업과 단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만 해도 독일, 미국 등 스마트제조 선도국이 관련 기술의 국제표준을 선점할 경우 무역장벽으로 활용될 수 있다. 독일은 다국적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간 협력으로 표준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정부 주도 아래 첨단제조 파트너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자국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과 국제표준 선점에 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스마트팩토리 기술표준 개발과 이의 국제표준화 활동에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은 “스마트팩토리 등의 국제표준화 활동에 있어 우리의 기술수준과 글로벌시장에서 업계 리더십을 고려해 적용대상(산업) 등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IEC SG8’ 등 국제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해 국내현황에 맞게 해석하고 아직 표준화되지 않은 틈새영역을 발굴하여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표준화 대응체계를 갖추는 균형있는 정책추진이 요구된다. 국내외 표준화 주요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 전문가네트워크를 활용한 표준화 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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