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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톡톡] ‘백악관의 만찬주’ 듀몰(DuMOL)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지난 2011년 1월 듀몰(DuMOL)의 ‘러시안 리버 밸리 샤도네이’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당시 중국 주석 후진타오의 백악관 만찬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듀몰은 2011년 이후 10년 간 미국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백악관의 정상과 함께 해 온 대표적인 와인이다. 이런 이유로 ‘백악관의 만찬주’라는 애칭이 붙어 있다.

듀몰은 당신 만찬주 외에도 스페인 대통령, 호주 총리,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 만찬 등 10여년 간 무려 다섯차례나 백안관 만찬주로 선정돼 ‘백악관이 사랑한 와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듀몰은 미국 소노마의 주요 와인 산지 러시안 리버 밸리에 위치한 와이너리이다.

[사진=나라셀라]

듀몰은 첫번째 와인메이커 아이들의 이름인 던컨(Duncan)과 몰리(Molly)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졌다. 장난스럽고 유쾌하게 이름을 지은 이 와이너리는 핵심 간부들을 직원들의 투표로 뽑는 전통도 가지고 있다.

이토록 민주적이고 유쾌하면서도 최고의 정상들에게 사랑 받아온 듀몰 뒤에는 2005년 로버트 파커가 ‘Wine Personality of the Year’로 손꼽은 오너 ‘케리 머피’(Kerry Murphy)와 로버트 파커가 ‘세계 최고의 와인메이커 9인’으로 선정한 ‘앤디 스미스’가 있다. 그들은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듀몰의 전성기를 이끌어오고 있다.

듀몰이 이처럼 사랑을 받아온 또 하나의 이유는 최고를 지향하는 와인의 퀄러티이다. 일반적으로 포도나무 한그루당 4병의 와인을 얻을 수 있지만, 듀몰은 최상의 포도만을 선별해 포도나무 한그루당 와인 생산량이 반병에 불과하다. ‘백악관의 만찬주’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더 많은 와인을 생산하라는 유혹이 많았지만, 고집스럽게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며 적은 소출을 유지해 정통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 이하 ‘소노마’) 명가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유명한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어떠한 말도 듀몰의 케리 머피와 탁월한 와인메이커 앤디 스미스를 충분히 설명할 수는 없다. 지금 그들은 그야말로 놀라운 샤도네이, 피노 누아 그리고 최고의 시라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 

[사진=나라셀라]

듀몰이 만들어지는 곳은 미국 소노마 카운티의 러시안 리버 밸리다.

나파 밸리와 함께 미국 고급 와인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소노마는 나파 밸리의 북단에 위치한다. 나파 밸리 보다 1.3배 큰 면적을 지니고 있다. 나파 밸리가 보르도 품종, 그 중에서도 단연코 카버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구축했다면, 소노마는 보다 넓은 땅을 토대로 보다 다양한 포도 품종과 와인 스타일을 구축하며 성장해 왔다.

이 곳은 태평양의 영향이 지대해 상습적으로 안개가 발생하고 연중 변화무쌍한 기후를 지닌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고급 양조용 포도를 재배하기에는 너무 도전적인 곳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소노마 카운티 안에서도 해안과 연결되는 강을 끼고 내륙에 위치한 러시안 리버 밸리(Russian River Valley)는 비교적 습기의 영향을 덜 받아 포토밭이 조성돼 나파 밸리와는 다른 특색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러시안 리버 밸리는 지질학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토양이 존재하고, 지형학적으로 융기가 발생해 많은 구릉지가 생겨났다. 기후적으로는 연평균 강수량이 200cm(=80 inch)에 달해 고급 양조용 포도의 재배 관점에서는 습하지만, 포도의 생육기인 4월부터 10월까지는 거의 사막에 가까울 정도로 건조하다가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린다. 또 바다의 영향으로 인해 상시 해풍이 불며, 내륙의 따뜻한 공기와 찬 해풍이 만나 상습적으로 안개가 출몰한다. 이러한 특징은 근면하고 도전적인 농부들에게는 최고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다.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와 같이 서늘한 기후를 선호하는 포도품종들에는 ‘제2의 천국’이 됐다.

놀라운 품질력과 유명세를 가지고 있는 듀몰은 총 14개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는 ‘듀몰 러시안 리버 밸리 샤도네이)’와 ‘듀몰 러시안 리버 밸리 피노 누아’, ‘듀몰 러시안 리버 밸리 시라’의 와인을 나라셀라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사진=나라셀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의 만찬인 ‘듀몰 러시안 리버 밸리 샤도네이’는 손 수확을 거쳐 일반적인 압착 방식보다 3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전송이 압착 방식(Whole Cluster Pressing)으로 정성스레 빚은 고급 샤도네이다. 싱그러운 자몽, 청사과의 아로마와 더불어, 피니쉬에서는 프렌치 오크 풍미가 느껴지는 풍부한 아몬드와 견과류의 아로마가 어우러진다. 생동감 넘치는 과실미, 우아한 질감에 걸맞게, 적절한 산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지금 바로 마셔도 훌륭하지만 고급 샤도네이답게 6~8년 보관 후 음용시 한층 뛰어난 복합미를 자랑한다.

‘듀몰 러시안 리버 밸리 피노 누아’는 체리, 라즈베리와 훈연류의 생생하고 풍부한 아로마와 더불어, 복합적인 코코아와 담배향이 느껴진다. 처음 느껴지는 진한 붉은 과실류의 풍미는 차잎, 사과껍질과 트러플향까지 섬세하게 입안에서 점차적으로 발전한다. 잘 짜여진 탄닌감과 함께 부드럽고 우아한 텍스쳐를 갖춘 피노 누아 와인이다. 

‘듀몰 러시안 리버 밸리 시라’는 블랙에 가까운 어두운 보랏빛을 띈다. 야생 딸기와 허브, 스파이시함의 아로마와 함께 바이올렛과 블랙 올리브향도 살짝 느껴진다. 시라 특유의 깊이와 풍부한 블랙베리의 풍미가 입안 끝까지 긴 여운을 선사한다. 부시 대통령과 호주 총리 만찬 당시 호주 총리는 이 와인을 맛본 뒤 호주 대표 품종이자 ‘호주 최고급 시라에 비견할 수 있는 시라’라며 최고의 평가를 했다. 캘리포니아 풀바디 시라의 폭발적이면서도 복합적인 아로마를 잘 발현시키기 위해 1시간 정도 디캔팅해 마시면 좋

한편, 백악관 만찬주로 유명한 미국 와이너리 ‘듀몰‘(DuMOL)의 공동 소유주이자 영업 책임자 토마스 E. 필스버리(Thomas E. Pillsbury)가 이달 14,15일 이틀간 방한한다. 그는 이번 방한에 한국의 와인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는 디너를 마련해 와이너리를 직접 소개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사진=나라셀라]

▶듀몰 러시안 리버 밸리 샤도네이(DuMOL Russian River Valley Chardonnay )

○원산지: 미국 소노마 카운티, 러시안 리버 밸리

○종류: 화이트 와인

○품종: 샤도네이100%

○바디: 미디엄 바디

○숙성: 자연효모와 젖산 발효 과정을 거친 뒤 15개월 프렌치 오크 숙성

○가격: 21만원



▶듀몰 러시안 리버 밸리 피노 누아(DuMOL Russian River Valley Pinot Noir)

○원산지: 미국 소노마 카운티, 러시안 리버 밸리

○종류: 레드 와인

○품종: 피노 누아 100%

○바디: 풀 바디

○숙성: 자연효모와 젖산 발효 과정을 거친 뒤 11개월 프렌치 오크 숙성

○가격: 24만원



▶듀몰 러시안 리버 밸리 시라(DuMOL Russian River Valley Syrah)

○원산지: 미국 소노마 카운티 / 러시안 리버 밸리

○종류: 레드 와인

○품종: 시라 100%

○바디: 풀 바디

○숙성: 자연효모와 젖산 발효 과정을 거친 뒤 16개월 프렌치 오크 숙성

○가격: 21만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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