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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북한, 우리 군 핵심 고위층 40명 해킹”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군 핵심 고위층 40명이 북한에 의해 이메일을 해킹 당한 것을 드러났다고 국정원이 11일 밝혔다.

이철우 새누리당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단독으로 소집된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긴급 현안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전했다.

이 간사는 “청와대, 외교부, 통일부를 사칭해서 북한이 우리 정부 관계자 300여명에게 해킹용 이메일을 보냈는데 그 중 40명이 해킹당했다”며 “이 중에는 우리가 아는 핵심 군 관련 책임자들이 다 들어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한 스마트폰 해킹을 통해 주요 인사 40명의 통화 내역과 음성통화 내용,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

그는 해킹당한 40명의 스마트폰 해킹과 관련해 “거기에 있는 자료가 다 나가기 때문에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 간사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 무차별적으로 해킹을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주요 해킹 대상을 정해놓고 공략하는 작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주요 인사에 대해 수시로 해킹 여부를 통보하고 해킹당할 경우 대응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북한은 주로 국가기관을 사칭한 이메일을 보내거나 수사기관이 제작한 것처럼 보이는 가짜 해킹 프로그램 점검 도구를 첨부하는 방식으로 해킹을 벌였다. 또한 해킹에 뚫리면 큰 피해가 초래되는 정보 보안업체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항공기, 자동차 GPS(위치추적시스템) 교란을 위한 사이버테러 훈련도 강화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일부 보수 성향 언론사를 대상으로도 북한이 해킹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해킹당한 일부 언론사에 해킹 사실을 알렸지만, 후속 대응이 늦어 지속적으로 해킹을 당했고 결국 악성코드 유포의 진원지 역할을 한 사례도 발견됐다.

한편, 최근 북한의 사이버테러 공격 횟수가 평상시보다 약 2배 가량 증가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철도 교통 관련 시스템과 금융전산망을 파괴하려는 시도도 있었으며, 이를 차단한 사례도 보고됐다.

북한의 해킹에 대응하기 위한 다른 방법으로는 스마트폰을 자주 바꾸는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이 핵폭발 시험와 핵 투발 수단인 미사일 시험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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