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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김무성은 말이 없었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그래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말이 없었다. 당내 현안과 관련한 침묵을 이어갔다. 공천관위원회 내 비박계인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운영 방식에 거듭 반발한 11일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김무성 대표 자신의 공천 결과 발표 시기가 공관위 파행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음에도 가타부타 말을 안했다.

이에 앞서 윤상현 의원이 김대표를 언급하며 막말을 한 통화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혀 표명하고 있지 않다. 윤상현 의원이 직접 국회 당대표회의실을 찾고 김대표의 자택까지 찾아가 사과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김무성 대표의 침묵은 지난 2월 18일 살생부 파동 이후 한달이 가까와 오고 있다. 11일에도 기자들과 마주쳤지만 쏟아지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 대표는 현재 당내 공관위 파행과 윤상현 의원 막말 통화 논란 등에 대한 심경과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 “내가 나중에 이야기하겠다, 한꺼번에 이야기하겠다”라는 말만 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 대표가 에둘러 자신의 심경과 입장을 말한 것은 전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증언록 출간기념회 자리에서였다. 김무성 대표는 “요즘 제 마음이 춘래불사춘”이라고 했다. “꽃샘추위가 심하게 느껴져서 어디가나 마음 편치 않다”며 “그런데 모처럼 오고 싶은 자리 와서 마음이 푸근해졌다”고 했다. 또 김종필 전 총리의 어록 중 “민주주의는 빵을 먹고 자란다”는 말을 인용하며 경제 개발의 업적을 강조해 칭송했다. 이어 “총리님은 우리나라 빈곤과 역사의 순간마다 누군가는 해야하지만 아무도 안하려는 일, 즉 대한민국이 가지 않은 길을 온몸으로 헤쳐나가는 참 용기를 보여주셨다”며 “제가 요즘 총선 앞두고 국민공천제 도입으로 새로운 길 가려고 하는데 여러가지 방해와 저항으로 어려움 겪고 있다”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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