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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이크 없는 북한.. 5차 핵실험 염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탄(핵탄두) 적용수단들의 다종화’를 언급하고 핵폭발시험과 핵공격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시험들을 계속해야 한다고 발언함에 따라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염두에 두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1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상과 공중, 해상, 수중의 임의의 공간에서도 적들에게 핵공격을 가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새로 제작한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시험과 핵공격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시험들을 계속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또한 김 위원장이 “핵무기 운영체계를 더욱 완성하고 주체적인 탄도로켓전을 옳게 벌려나가는데서 나서는 강력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3일 자정 무렵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역대 최강 수준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자 3일 오전 10시경 동해상으로 신형 방사포 6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이어 7일 한미 역대 최대규모 군사훈련이 시작되고 8일 우리 정부의 북한 독자 제재방안이 발표되자 9일 소형화된 핵탄두 내 기폭장치 추정물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 사진을 공개하며 맞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10일에는 오전 5시 20분경 북한의 내륙지역인 황해북도 삭간몰 일대에서 동해상 500㎞ 지점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다시 무력시위를 벌였다.

신형 방사포는 수도권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고 있고, 단거리 미사일은 대한민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또한 소형화된 핵탄두와 KN-08의 사진 공개는 북한이 언제든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은 최근 3차례의 잇따른 저강도 도발 내면에 이런 은밀한 의도를 담으며 우리 정부와 미국, 국제사회에 대해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11일에는 여기에 더해 핵폭발시험과 핵공격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시험들을 계속해야 한다고 언급해 더욱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노골적으로 추가 핵실험을 시사한 김정은의 발언과 최근 북한이 도발의 강도를 점점 증폭시켜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북한이 지금보다 더욱 강도 높은 도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한미는 물론, 유엔 등 국제사회와 중국, 러시아 등의 우려와 경고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강성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추가 핵실험과 같은 도박을 벌일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최근 북한이 핵탄을 경량화하여 탄도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한 것은 핵탄두 소형화에 이어 이를 양산하는 단계로 들어간다는 의미로 우려할만한 사태 진전”이라며 “또한 약 500㎞를 비행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김정은이 핵폭발시험과 핵공격능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시험들을 계속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아 북한의 제5차 핵실험도 멀지않은 미래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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