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위원장은 전날 2차 공천 결과 발표를 하면서 김무성 대표의 심사 결과를 제외했다. 원래 예정돼 있었으나 김무성 대표와 함께 ‘살생부 파문’에 거론된 정두언, 김용태 의원 등과 한꺼번에 공천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것이 이한구 위원장의 말이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그 부분이 잘 아는 바와 같이 (이 위원장이) 이랬다 저랬다 한다” “독단적이고 인위적인 얘기를 쏟아낸다”며 “(공관위 보이콧은) 그런 걸 바로잡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구 위원장의 공관위 운영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홍 의원은 “한 예로 이 중요한 기구(공관위)에 대변인이 없다, 부위원장이나 간사도 없고 (이 위원장) 혼자 다하고 있는 독선적 부분을 우리가 그동안 지적 많이 했다”며 “최고위(의 결정)도 거부하고 뺄 정도가 되면 당의 위계 질서도 없고 큰 문제”라고 말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애초 10일 발표 명단에 김무성 대표의 공천 심사 결과가 포함돼 있었고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기로 다 나와 있었으나 이날 오전 7시경에 갑작스레 이한구 위원장이 전화해서 미뤘으면 좋겠다고 공관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에게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최고위원들에 이 사실을 보고 했고, 서청원 최고위원 등은 “당 대표를 어떻게 경선을 붙이냐, 그리고 여론조사도 2위 주자의 배를 넘으니 빨리 이한구 위원장을 시켜서 김무성 대표도 포함해서 빨리 발표 시켜라”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그런데 이한구 위원장이 이러한 최고위의 권고도 무시했다는 것이다.
막말 통화 녹취록 파문을 일으킨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홍 의원은 “석고대죄는 행동이 아니”라며 “본인이 용단 내려서 잘못 시인하고 국민께 사과하고 용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당 윤리위원회를통해 공관위까지 올라오면 윤 의원에 대한 공천 심사 자료로 삼을 것이라는 입장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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