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주총회]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제품 개발부터 조직문화까지 모두 새롭게 시작한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삼성전자가 주주총회를 통해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발 맞춘 선도자(First mover)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또 O2O와 공유경제 등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부각받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1일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IT 업계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스마트폰 , TV, 메모리 등 삼성전자 주력제품은 공급과잉과 가격경쟁 심화가 예상되고, 더욱이 O2O와 공유경제 등 혁신 사업모델은 삼성전자의 강점인 하드웨어 중요성을 약화시키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어려운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노력도 다짐했다. 권 부회장은 “제품 개발 및 운영, 조직문화 등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 새로운 시대의 선도자가 되겠다”며 “새로운 경쟁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여 내실을 다지고 적극적 변화 및 신뢰 소통에 기반한 전사 각 부문의 시너지 창출로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주총회 표결용지

지난해 밝힌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의 차질없는 실행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다양한 IR 활동을 지속해 회사의 가치와 비전을 주주들과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도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배당 횟수를 늘리고, 이사회 의장 자격을 대표이사 뿐만 아니라 전체 이사 중에서도 선출 가능토록 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분기배당 근거 규정 및 관련 조문 정비를 통해, 기존에 ‘중간배당’ 등 연 2회 배당을 실시했던 것을 ‘분기배당’도 가능토록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당시 삼성전자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과 함께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장식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아울러 이사회 의장은 앞으로 이사 중에서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직했으나, 내부 인사가 의사 결정과 감독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