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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고 충격, 그 이후]인공지능, 인간 동반자로 ‘완생(完生)이 되는 법’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인공지능(AI)시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공상과학영화 속 이야기로 생각했던 인공지능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11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45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뛰어넘는 시점, 그리고 인간의 많은 중요한 일을 대신하는 시점이 바로 2045년이라는 의미다.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사람의 일자리 700만개를 인공지능이 대신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고, 또 일본 소프트뱅크는 실제 로봇 ‘페퍼’로만 운영하는 소프트뱅크숍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양을 고객에게 설명하고, 신규 가입 업무를 지원하는 일을,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로봇이 하는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페퍼. [사진=게티이미지]
소프트뱅크의 페퍼. [사진=게티이미지]

이에 대한 인간들의 폭력적인 저항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페퍼가 사람의 일자리를 뺏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홍보용 로봇을 구타,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생을 위한 법적, 철학적 논의의 선행이 필요하다고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적했다. 김재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 로봇이라고 해도 인간의 감정까지는 소유할 수 없다”며 “인공지능에 어떤 제한된 행동을 프로그래밍화하여 감정을 갖고 있는 것과 같은 유사한 행동을 하도록 제어할 뿐이지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새로운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이다.


인공지능이 만들 미래 신시장. [사진=KT경제경영연구소]

다만 준비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은 앞으로 수많은 분야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시장들을 창출해 나갈 것이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빅데이터 , IoT, 5G와 연계해 인공지능을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빠른 행보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 역시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해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을 개발 중이다.

김 연구원은 “인공지능을 인격체로 보느냐 마느냐의 논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제는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인공지능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도구가 아닌, 인간의 동반자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려하고 있다”고 향후 인공지능 관련 논의 시점을 제안했다. 배척이 아닌 공생을 위한 인공지능의 개념을 정의하고, 또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면,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는 의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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