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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의 진화…‘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
[헤럴드경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과연 인공지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이에 대해 국내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알파고의 성장 속도를 볼 때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이 향상하고 인간의 지적 능력을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과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이 어디까지 갈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알파고의 등장에 대해 “이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고 인간처럼 학습할 줄 아는 기계가 생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수는 “알파고를 만든 사람들조차도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반반으로 점쳤는데, 지금 결과를 보면 더 강하다”며 “만든 사람이 생각한 것보다도 알파고가 더 빨리 진화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사람처럼 자의식을 가진 이른바 ‘강한 인공지능’의 등장 가능성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한 인공지능이란 자아나 의욕, 부끄러움, 사랑 등 감정을 느끼고 스스로 판단하고 의사결정 할 줄 아는 수준의 인공지능을 뜻한다.

김 소장은 “지금의 인공지능은 판단, 추론, 탐색 등에서 인간보다 잘하는 게 분명하다. 그러나 이게 자의식을 갖고 스스로 무엇을 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정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알파고는 인공지능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며 “알파고는 게임 쪽에 특화된 것으로, 언어 지능이나 시각 지능 등 다른 것보다 난도가 훨씬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되는 것을 비교하는데 알파고를 두고 아직 인공지능의 한계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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