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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청년들, “35시간 노동제 개혁 반대” 대규모 시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근로시간을 강화하고 해고 조건을 완화하는 노동개혁법에 프랑스 대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프랑스 학생단체들과 노동조합들은 9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마련 중인 노동개혁법에 반발해 파업과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노동개혁법 수정안을 내각회의에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노동계의 반발로 제출을 24일로 미뤘다. 이로 인해 프랑스 대중교통과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 영국ㆍ프랑스ㆍ벨기에를 잇는 고속열차인 유러스타의 일부 구간 이용이 불가해질 전망이다. 

[자료=게티이미지]

학생단체들은 프랑스 전국 200여 개 도시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인터넷 서명운동에는 총 100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

올랑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법안은 부실기업의 비용절감을 위해 근로자의 임금삭감과 노동시장 연장을 허용하고, 근로자가 거부할 시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중소기업은 근로자의 연장근무수당을 낮게 책정할 수 있다. 12주동안 주 44시간으로 제한된 연장근무시간도 16주 기준 46시간으로 늘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랑드가 대선 1년을 앞두고 지지율이 15% 안팎으로 추락하면서 ‘우향우’했다고 분석했다. 자신의 지지기반인 좌파 노동자층이 아닌 우파 성향이 짙은 기업 편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프랑스 행동 정치학연구소의 역사학자인 마르크 라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지금의 근무환경은 프랑스 국민들이 운동을 통해 지키거나 쟁취한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며 “노동개혁법은 이러한 가치를 지향하는 프랑스인들을 좌절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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