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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태 대표 “온라인 고객 끌어올 답은 체험형 매장”…현대百의 승부수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오는 11일 개장하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을 표방하고 있다. 기존 도심형 아울렛들이 1층부터 4~5층까지 패션 브랜드들을 들여놨던 것과 달리 동대문점은 지하 2층부터 2층까지를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으로 꾸몄다. 서점과 식음료매장, 가구, 가전, 침구, 인테리어 매장들이 가장 눈길을 많이 받는 자리에 입점했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대표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을 내세운 것에 대해 “체험형 매장이 오프라인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10일 열린 간담회에서 “10대부터 30대까지의 고객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채널이 온라인이긴 하지만, 온라인 고객들이 항상 온라인에만 머물러있겠냐”며 “나와서 직접 만져보고, 만들어보고 할 수 있는 이런 여건이 만들어졌을 때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간을 덜 뺏기면서 쇼핑한다는 점에서 온라인이 편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쇼핑은 상품 사는 것에 끝나는게 아니라 즐거움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판매사원과 대화하고, 가족들과 같이 경험해보고 하면서 ‘패밀리쇼핑’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이어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동대문점을 앞으로 열 도심형 아울렛의 ‘롤모델’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매장으로부터 4㎞ 이내의 근거리에 살고 있는 고객들을 1차 상권 대상으로 하고 있는 도심형 아울렛을 볼 때, 동대문 모델이 도심형으로 가장 맞을 것”이라며 “상품 구성(MD) 상으로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이 서로 믹스앤매치한 형태 등을 보면, 향후 도심형으로 개발할 아울렛들은 이런 형태를 기반으로 해서 업그레이드 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팩토리 아울렛 등 새로운 형태의 신규 출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김 대표는 “백화점이 보통 1년차 재고까지 다루고, 2년차 재고가 보통 아울렛으로 간다”며 “팩토리 아울렛은 3년차 지난 재고들이 가는데, 국내에서 제조하는 회사들의 물량은 3년차가 남을 만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동대문점의 올해 매출로 1620억원을, 다음해 매출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화점 전체의 실적으로는 올해 9조6000억원을 잡고 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등 업계에서 신규 출점이 연달아 생기는 것에 대해서 김 대표는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저성장하고 있는 시대에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며 “경쟁하들이 다양하게 업종을 전개하는 것은 백화점 입장에서는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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