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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百그룹, 올해 첫 아울렛 ‘동대문점’ 내일 오픈] 동대문 상권 최대‘라이프스타일몰’시동
매장면적 3만7663㎡…체험형 콘텐츠로 유명 맛집부터 리빙 전문관까지 차별화외국인 고객 편의 보강 ‘K-쇼핑’ 재도약 개장 첫 해 매출 2000억원 달성 목표“국내 도심형 아울렛 새모델 제시할 것”
매장면적 3만7663㎡…체험형 콘텐츠로
유명 맛집부터 리빙 전문관까지 차별화
외국인 고객 편의 보강 ‘K-쇼핑’ 재도약
개장 첫 해 매출 2000억원 달성 목표
“국내 도심형 아울렛 새모델 제시할 것”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사진)이 오는 11일 동대문 상권 최대 규모의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인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이하 동대문점)을 선보인다. 패션몰 위주의 동대문 상권에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몰은 처음인데다, 올해 현대가 기획하고 있는 아울렛 3개 개장의 첫 프로젝트여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들해진 K-패션 열기, 라이프스타일몰이 살릴까 = 동대문점은 영업면적 3만7663㎡로 동대문 상권 내 쇼핑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동대문은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이 넘는 서울 도심의 핵심 상권이다. 위치도 서울 강남이나 강북, 수도권 모두 1시간이면 접근할 수 있는 요지인데다, 지하철만 4개 노선, 버스 60개 노선이 지나갈 정도로 교통도 편리하다.

1990년대에는 패션의 본고장으로 통했다. 국내에서 인기가 시들해질 즈음에는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다시 그 수요가 밀려들었다. 기획부터 제작, 판매까지 한 곳에서 다 해결되는 패션의 요지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강점이었다. 일주일이면 밀라노, 뉴욕 패션쇼에서 본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은 동대문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나 글로벌 SPA브랜드들의 도약 등으로 K-패션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동대문의 패션몰도 하나 둘 위기를 맞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여기에 규모를 더하고 동대문의 교통 인프라를 살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몰을 열겠다고 도전장을 냈다.

현대는 서울 중구와 종로구 등 140만명에 달하는 서울 강북1차 상권 고객과, 마포구, 서대문구 등 310만명인 2차 상권 고객을 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까지 더해 개점 첫 해에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11일 동대문 상권 최대 규모의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인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을 선보인다. 이는 올해 현대가 기획하고 있는 아울렛 3개 개장의 첫 프로젝트여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시티아울렛]

▶유명 맛집부터 리빙 전문관까지 = 현대가 패션의 본고장 동대문에 심으려는 콘텐츠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이다. 현대는 3층부터 8층까지를 패션아울렛 매장으로 구성하면서도 지하 1층, 2층에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을 뒀다. 지하 2층과 9층에는 식음료 전문관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1650㎡규모로 교보문고가 들어선다. 같은 층에는 현대홈쇼핑이 ‘플러스샵’이란 이름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판매하는 구조다. 홈쇼핑 상품은 직접 볼 수 없는 상태에서 구매해야 한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O2O(Online to Offline) 개념의 전용관이다. 소셜커머스 업체도 O2O에 한 발 내딛었다. 패션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첫 오프라인 매장도 입점한다.

2층 매장 전체는 ‘리빙 전문관’ 형태로 운영된다. 주방용품부터 가전, 가구, 침구 등이 총 집결됐다. 현대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 소품전문숍 ‘H by H’ 부터 ‘리바트 스타일샵’, 홈베이킹숍인 ‘브레드 가든’ 등이 들어섰다.

지하 2층과 9층은 국내 아울렛 최대 규모의 식음료 전문관이다. 규모는 6942㎡로, 축구장 1개 크기의 매장에 국내외 유명 맛집 70여곳이 들어선다.

티라미슈로 유명한 ‘폼피’, 대구 유명 베이커리인 ‘삼송빵집’과 부산 3대 어묵집인 ‘고래사’ 등 서울에서 보기 힘든 맛집들이 식음료 전문관을 채웠다. 각 층에는 콘셉트에 맞는 ‘휴식형 전문카페’가 들어선다. 2층은 ‘플라워카페’, 3층에는 ‘스페이스 무’, 4층에는 ‘마조앤새디’ 등이 입점하는 식이다.

▶외국인 고객 편의 보강한 ‘K-쇼핑’ =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고객 뿐 아니라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노리고 있다. 동대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014년 기준 연간 710만명으로, 명동(850만명) 다음으로 많다. 현대백화점은 연간 4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개점 첫해 전체 매출의 30%를 외국인 매출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상품들도 다양하게 채웠다. 빅뱅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YG존’이 지하 1층에 입점했다. 현대 판교점에서 먼저 선보였던 북유럽의 주스 브랜드 ‘조앤더주스’나 현대의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인 ‘명인명촌’ 등도 들어갔다. 현대는 장류와 식초 등 지역 향토 식품을 한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대문 상권 내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대상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실시한다. 지하 1층 통합데스크에선 현장에서 바로 배송할 수 있는 ‘해외배송 서비스’도 마련됐다.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 응대가 가능한 통역자도 10여명을 별도 배치했고, 13대 분량의 외국인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도 설계했다.

동대문점은 현대백화점이 올해 기획하고 있는 아울렛 3개 출점의 시발점이라는 면에서 중요하다. 다음달 송도와 올 하반기 가든파이브점 등에 계획대로 출점이 되면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아울렛은 총 5개로 늘어나게 된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기존 도심형 아울렛이 패션 브랜드 중심의 쇼핑몰을 지향했다면, 동대문점은 유명 식음료 매장과 라이프스타일 상품등을 한 곳에 모은 게 차별화 포인트”라며 “복합쇼핑공간으로서 국내 도심형 아울렛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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