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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왔어오~” 8000㎞ 헤엄쳐 ‘인간 아빠’ 만나는 펭귄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자신을 치료해줬던 사람을 보러 매년 8000㎞의 바다를 건너오는 펭귄의 사연이 화제다.

브라질에 사는 드수자 씨(71)는 5년 전 바닷가에서 죽어가는 작은 펭귄을 발견했다.

펭귄은 발견 당시 기름에 덮여있었고 배고픔에 허덕이는 상태였다. 드수자 씨는 펭귄을 돌봐주고 펭귄에게 ‘딘딤’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딘딤은 점차 건강을 되찾았고 드수자 씨는 건강을 회복한 딘딤을 바다에 놓아주었다. 그는 이후 다시는 딘딤을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달 후 딘딤은 다시 그를 찾아왔다. 


[사진=TV Globo 방송 캡처]

딘딤은 현재 일년 중 6월에서 그 다음 해 2월까지 8달을 브라질에 있는 드수자 씨와 함께 보낸다. 나머지 4달은 아르헨티나 혹은 칠레의 해변에서 짝짓기를 하러 잠시 브라질을 떠난다.

드수자 씨는 “딘딤은 내 자식이나 다름없다. 딘딤도 나를 사랑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하며 딘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사람이 딘딤을 만지려고 하면 부리로 쪼고 난리를 친다. 나만 딘딤을 만질 수 있고 안아들 수 있다”며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한 생물학자는 이에 “이런 현상은 처음 본다. 펭귄은 드수자 씨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아마 그를 같은 펭귄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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