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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천명 속인 인스타그램 스타…거짓말쟁이? 예술가?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 LA에 사는 금발 소녀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마약을 하는 등 망가진다. 하지만 요가와 건강주스로 다시 심신을 회복을 하고, 새로운 남자친구도 사귄다.

아말리아 울만은 8만명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인스타그램 스타였다. 울만은 2014년 4개월동안 이같은 스토리를 담은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고급 호텔, 브런치 레스토랑 등이 배경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울만이 각본대로 찍은 사진이었다. 행위 예술가인 울만은 “갈색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고 연기를 했다. 그것은 내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울만은 올해 27살으로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사진=아말리아 울만 인스타그램]
[사진=아말리아 울만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속 울만의 모습은 크게 ‘귀여운 소녀’, ‘섹시한 여자’, ‘여신’으로 나뉜다.

울만은 “이 세가지가 온라인 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성 캐릭터라서 선정했다”며 “여성다움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울만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모든 것이 퍼포먼스였다”고 밝힌 2014년 9월까지 8만8906명에 달했다. 현재는 11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아말리아 울만 인스타그램]
[사진=아말리아 울만 인스타그램]

지난 7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수천명을 속인 인스타그램 아티스트 울만의 작품이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전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월 18일부터 6월 12일까지 열리는 ‘퍼포밍 포 더 카메라(Performing for the Camera)’라는 전시에 울만의 작품이 포함된 것이다. 이 전시는 1960년대 사진부터 현대의 셀카까지 다양한 사진들을 망라한다.

이가운데 울만 작품의 핵심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정체성 사이의 관계’라고 BBC는 전했다. 반면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울만을 ‘거짓말쟁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한편 울만은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평양 여행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울만은 평양에서 사격을 하거나, 호텔방에서 요가를 하는 사진 등을 올렸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은 그녀가 북한 여행에 쓴 돈이 북한 정권을 유지하는데 쓰인다는 비난을 퍼부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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