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다문화 학생 8만2500여명…전체 학생 비중 1.35%, 5년만에 3배 증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면서 초ㆍ중ㆍ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의 비중이 5년만에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다문화 학생 비율이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초ㆍ중ㆍ고교에 재학중인 다문화 학생은 8만2536명으로, 전체 학생의 1.35%를 차지했다.

다문화 학생수는 2010년 3만1744명(전체학생의 0.44%)였으나 이후 2011년 3만8678명(0.55%), 2012년 4만6954(0.70%), 2013년 5만5780명(0.86%), 2014년 6만7806명(1.07%)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지난해 초등학교 다문화 학생 비중은 2.2%로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2012년에는 1.1%, 2013년 1.4%, 2014년 1.8%였다.

행정자치부의 외국인 주민현황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자녀 중 6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이 약 12만명으로 앞으로 학령기 다문화 학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문화 학생 중에는 초등학생이 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생 16.8%, 고등학생 10.2%다.

국내에서 태어난 다문화 학생이 8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 가정 자녀는 10%, 중도입국 학생은 8%였다.


부모의 국적은 중국(한국계 포함)이 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 21%, 일본 16%, 필리핀 14% 등이다.

다문화 학생의 학업중단율은 2014년도(2014.3∼2015.2) 기준 1.0%였다. 중단사유는 대부분 해외출국이나 질병이었다.

교육부는 이런 증가세에 따라 다문화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외부언어 강사 등이 유아에게 언어 지도를 하는 다문화유치원은 현재 5개 시ㆍ도 30곳에서 12개 시ㆍ도 60곳으로 늘린다. 다문화유치원에는 연간 700만원이 지원된다.

한국어가 서툰 중도입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적응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다문화 예비학교도 현재 100곳에서 110곳으로 늘린다.

다문화예비학교에서는 특별학급을 설치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친다.


대학생이 다문화 학생이 다니는 학교를 찾아 교과목과 예체능 공부를 돕고 진로와 고민, 학습 방법 등을 1대1로 상담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학생 4500명이 참여한다.

학교교육과정에 다문화 이해 교육을 강화하는 다문화 중점학교는 150곳에서 180곳으로 늘린다.

충남, 제주, 경기, 강원, 울산 등 5개 시도에 설치된 지역 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2개 시ㆍ도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문화 학생이 우리 사회의 인재로 성장하고 모든 학생이 인종과 문화 차이와 관계없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다문화 이해교육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