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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유출,반환,전쟁 등 9차례 방황했던 국보 101호, 전면 해체 보수한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원주에 있다가 경복궁 경내로 옮겨져 전시되던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을 전면 해체ㆍ보존처리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해체공사 개시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이뤄진다. 본래 모습은 2019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광국사탑은 고려 시대에 국가에서 최고의 승려에게 내리는 ‘왕사(王師)’와 ‘국사(國師)’의 칭호를 받았던 지광국사(984~1067)의 사리탑이다.


화강암으로 제작된 높이 6.1m의 이 탑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유행했던 팔각원당형(八角圓堂型:기단, 탑신 등이 팔각형으로 된 형식) 양식에서 벗어나 평면 4각형을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양식을 보여주며, 정교하고 화려한 이국풍의 조각이 돋보이는 고려 시대 사리탑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광국사탑은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국보 제59호)와 함께 법천사터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11년 일본인에 의해 옮겨져 1912년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다시 돌아오는 등 1990년 현 위치로 오기까지 최소 9차례 이전되었다. 


특히, 6.25 한국전쟁 시 폭탄 피해로 옥개석을 비롯한 상부 부재가 여러 조각으로 파손되는 큰 손상을 입었고, 1957년 시멘트 등 다양한 재료로 복원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광국사탑은 그간 수차례 점검에서 다수의 균열과 시멘트 복원 부위 탈락 등이 확인됐다. 특히, 기단부와 시멘트로 복원된 옥개석, 상륜부의 구조적 불안정까지 더해져 석탑의 추가적인 훼손이 우려되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면 해체‧보존처리하기로 결정되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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