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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완성차 4사 개소세 환급액 250여억…근데 수입차는?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라 고객에 돌려준 환급액이 25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부터 2월 2일까지 판매된 3만~4만여대에 대해 개소세 환급에 따른 차액으로 총 200여억원을 차주에게 지급했다. 지급액은 현대차 110여억원, 기아차 90여억원 수준으로 모델별로 고객들은 20여만~210여만원을 돌려받았다.

나머지 국내 완성차 업체인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도 고객별 20만~100여만원 수준의 개소세 환급을 통해 총 50여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최근 개소세 탈루 의혹을 받는 수입차 업체들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지난 1월 차량을 구매한 고객에게 개소세를 환급하기로 하고 해당 고객에게 개별 공지할 예정이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월 구매고객에게 개소세 인하분을 환급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들 수입차 업체가 개소세 인하분을 전액 돌려주는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수입차 업체들이 지난해 개소세 인하 당시 인하분 만큼 가격을 내리지 않고 판매함으로써 6천만원대 수입차 모델에서 대당 26만원의 이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

최근 수입차 개소세 관련 집단 소송을 검토하는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수입차 업체가 관세청에 신고한 개소세 인하분만큼 정확히 고객 통장에 입금되는지 고객이 신고필증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과 BMW 등은 정부의 개소세 인하 결정 전인 1월에 차량 구매 시 개소세 인하분만큼 자체 지원한다고 프로모션을 했다며 개소세 별도 환급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BMW 측은 “이미 고객에게 개소세 인하분만큼 혜택이 돌아갔기 때문에 환급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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