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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중국해서 美 핵항공모함 전단, 中 군함들에 포위…“한 번도 없었던 일”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10만3000t급)가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 함선들에 의해 일시적으로 ‘포위’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미 해군사이트 등은 지난 5일 스테니스 항모 전단의 최근 활동 상황을 소개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사이트는 스테니스 항모전단이 지난 1일 필리핀 인근 루손해협에 도착해 나흘간 남중국해 동부 해역에서 활동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당시 상당수의 중국 해군 함선이 계속 항모전단 부근을 맴돌았다고 덧붙였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는 미 해군사이트가 공개한 사진에는 중국 해군 전자 정찰함 한 척이 항모선단의 근거리에서 정찰 활동을 전개하고 다수의 중국 구축함이 미 함대 주변에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스테니스호 항모 지휘관은 중국군이 항모전단 주변 함선을 증가시켰다며 “(미 항모가) 이렇게 포위된 적은 이전에 한 번도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통신 채널을 통해 우호적인 교류를 진행했다”며 군사적 충돌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은 아니라는 점도 확인했다.

스테니스호는 7일 시작된 키리졸브 한미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오는 13일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장쥔서(張軍社) 중국해군 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미 항모 편대의 남중국해 활동에 대한 중국군의 이번 행동은 “정상적이고, 전문적이며, 국제법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미군의 남중국해 활동에 다시 한 번 강한 경고음을 보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현재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양회(兩會)에 참석 중인 그는 지난 5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미 양국은 전략적 오판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 대한 ‘전략적 오판’으로 매우 큰 대가를 치렀다며 중국이 서태평양 주도권을 쥐고 미국의 글로벌 패권에 도전하려 한다는 미국 내 논리는 “또한 전략적 오판”이라고 비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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