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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렬한 사운드·창조적 퍼포먼스 감동”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본 헤럴드필
“솔직히 크게 기대 안 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수준 높은 연주 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트럼펫과 호른의 힘찬 팡파르로 시작했던 쥬페의 ‘경기병 서곡’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임팩트 있는 사운드는 봄의 전령이 겨우내 긴 잠에 빠졌던 산하를 깨우는 듯 했습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귀가 열린’ 경제인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가족과 함께 음악회를 즐겨 찾는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 공연도 수없이 관람했다. 그만큼 오케스트라에 조예가 깊은 편이다. 


“저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두 가지 관점에서 봅니다. 하나는 음악성이고, 다른 하나는 레코딩 입니다. 음악성이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이에 못지 않은 게 사실은 레코딩 입니다.

사운드가 좋지 않으면 연주회는 실패작이라고 봅니다. 사실, 이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연주회를 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 3일 헤럴드필의 연주회는 달랐습니다.

특히 이날 연주회의 사운드는 놀랄 만큼 강렬했습니다. 최근 접하지 못했던 인상 깊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공단단장을 맡고 있는 재계의 싱크 탱크다. 그는 경제의 발목을 잡는 규제개혁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공급정책을 주문하면서 ‘창조경제’의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그래서 창조적인 것에 대해 아낌없이 신뢰하는 편이다.

“호흡이 너무 긴 연주회는 지루할 때가 많습니다. 오케스트라 공연이 대중적이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때문이지요.

하지만 헤럴드필 연주회는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박수와 박수 간 간격이 길지 않았고,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상임지휘자의 짤막한 해설이 연주자와 관객을 호흡하게 했습니다. 창조적인 퍼포먼스가 돋보였습니다”

이 부회장은 특히 타악기 연주자 심선민의 협연으로 꾸며진 슈완트너의 ‘퍼커션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토’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깊이있는 사운드만큼이나 창조적이었던 퍼포먼스였다고 평가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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