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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결제은행 “장기적 마이너스금리 정책 시행, 어떤 결과 초래할 지 불투명”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장기적으로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실시하는 것에 어떤 결과가 초래될 지 알 수 없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따라 유럽과 일본 등 마이너스금리를 택한 세계 주요 경제권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6일 연구 결과를 통해 금리가 더 낮아지거나 현 상태의 마이너스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개인과 기관이 어떻게 행동할 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BIS에 따르면 아직 마이너스금리의 영향은 가계와 기업에게까지 미치지 않았다. 이것이 실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는 순간 대출자와 저축자, 전체 경제에 발생할 변화에 대해 예상하기 어렵다고 BIS는 지적했다.

[자료=diginpix.ina.fr]

전문가들은 또 마이너스금리가 금융권에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은행들은 아직 마이너스금리로 발생한 비용 부담을 고객들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있다. 연구 결과는 “금융 중재기관인 은행 비즈니스 모델의 생존력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너스금리를 택하지 않고 있는 중앙은행들의 비판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통화 약세를 유도하는 근시안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마이너스금리의 효과 자체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다. BIS에 따르면 개인예금은 마이너스금리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으며 스위스의 경우 일부 모기지금리가 오히려 올랐다.

모르텐 벡, 아이텍 말크호조프 BIS 연구원은 “마이너스금리 정책인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마이너스금리 실행 정당성을 잃을 것”이라면서 “반대로 마이너스금리가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금리에 반영될 경우, 예금금리에 마이너스금리에 따른 변화가 없으면 은행 수익성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연쇄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마이너스금리를 택하고 있는 중앙은행들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BOJ)가 대표적이다. 스웨덴 릭스뱅크 또한 지난달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35%에서 마이너스 0.5%로 추가 인하했고 스위스 중앙은행도 마이너스 0.7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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